다니엘서
9 장
C. 칠십 이레로 기한이 정해진 이스라엘에 대하여 ― 9:1-27
1. 이상을 본 해(주전 538년경) ― 9:1-2상
1
메디아인의 후손이며 아하수에로의 아들인 다리오가 갈대아 사람들의 왕국을 다스리는 왕이 된 첫해인
2. 이상을 본 계기 ― 9:2하
나 다니엘은 성경을 통해, 여호와께서 신언자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대로, 예루살렘의 황폐함을 다 채우는 햇수가 칠십 년임을 깨달았다.
3. 이상을 얻는 길 ― 9:3-23
3
그래서 나는 금식하며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기도와 간청으로 그분을 찾고자 얼굴을 주 하나님께로 향하였다.
4
나는 여호와 나의 하나님께 기도하고 자백하며 말하였다. “아, 주님, 위대하시고 놀라우신 하나님,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과의 언약을 지키시며 그들에게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여,
5
저희는 죄를 짓고 죄악을 저지르며 사악하게 행동하고 거역하여, 주님의 계명과 주님의 판결에서 빗나가기까지 하였습니다.
6
그리고 주님의 종 신언자들이 저희의 왕들과 우두머리들과 조상들과 이 땅 모든 백성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7
주님, 주님은 의로우시나, 저희는 오늘처럼 얼굴에 수치뿐입니다.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 그리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주님께 저지른 범죄 때문에 주님께서 온 땅으로 쫓아내신 이스라엘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8
오, 여호와님! 저희와 저희의 왕들과 우두머리들과 조상들이 얼굴에 수치뿐인 것은 저희가 주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9
주 저희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용서를 베푸시나, 저희는 그분을 거역하였습니다.
10
저희는 여호와 저희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았고, 그분의 종 신언자들의 손을 통하여 저희 앞에 두신 그분의 지시에 따라 행하지도 않았습니다.
11
참으로 온 이스라엘이 주님의 율법을 어겼고, 심지어 빗나가 주님의 음성에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바로 그 맹세대로 저주가 저희에게 내린 것은 저희가 그분께 죄를 지은 까닭입니다.
12
그분께서 저희에게 큰 재앙을 임하게 하시어 저희와 저희를 재판하는 재판관들에게 하신 그분의 말씀을 확증하셨으니,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은 온 하늘 아래 일어난 적이 없던 일입니다.
13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모든 재앙이 저희에게 닥쳤어도, 저희는 저희 죄악에서 돌이켜 주님의 진리를 주의함으로써 여호와 저희 하나님께 은총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14
그러니 여호와께서 재앙을 가지고 지켜보시다가 저희에게 닥치게 하신 것은, 여호와 저희 하나님은 행하신 모든 일에서 의로우시지만 저희가 그분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15
오, 주 저희 하나님, 강한 손으로 주님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어 오늘날까지 주님 자신을 위해 이름을 떨치신 분이시여, 저희가 죄를 지었고 저희가 사악하게 행하였습니다.
16
오, 주님, 주님께서 나타내신 의에 따라 주님의 성 예루살렘 곧 주님의 거룩한 산을 향한 주님의 분노와 진노를 거두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죄들과 조상의 죄악들 때문에 예루살렘과 주님의 백성이 주변 모든 이에게 비방거리가 되었습니다.
17
오, 저희 하나님, 이제 주님의 종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주님 자신을 위하여 주님의 얼굴을 황폐해진 주님의 성소 위에 비추어 주십시오.
18
오, 저의 하나님, 주님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눈을 뜨시고 저희의 황폐함과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성을 보아 주십시오. 저희가 주님 앞에 간청하는 것은 저희의 어떤 의로운 행동에 근거하지 않고 주님의 큰 자비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19
오, 주님, 들어 주십시오! 오,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오, 주님, 들으시고 행동하여 주십시오! 오, 저의 하나님, 주님 자신을 위하여 지체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는 주님의 성과 주님의 백성이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까닭입니다.”
20
내가 이렇게 아뢰며 기도하고 내 죄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백하며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여호와 나의 하나님 앞에서 간청하고 있을 때
21
곧 기도로 아뢰고 있을 때, 내가 처음에 이상 가운데 보았던 그 사람 가브리엘이, 저녁 예물을 바칠 즈음에 완전히 탈진하여 있는 나에게 이르렀다.
22
그가 나에게 말하며 알려 주었다. “다니엘이여, 나는 그대에게 통찰력과 이해력을 주려고 왔습니다.
23
그대가 간청을 드리기 시작할 때 명령이 내려져, 내가 그대에게 말해 주려고 온 것은 그대가 보배로움 자체인 까닭입니다. 그러니 이 일을 이해하고 이상을 생각해 보십시오.
4. 이상의 내용 ― 칠십 이레 ― 9:24-27
24
칠십 이레가 그대의 백성과 그대의 거룩한 성을 위하여 정해졌습니다. 이것은 잘못을 그치게 하고, 죄들을 끝내며, 죄악에 대하여 화해를 이루고, 만대의 의를 가져오며, 이상과 예언을 봉인하고, 지성소에 기름을 바르려는 것입니다.
25
그러니 깨달아 아십시오. 예루살렘을 복원하고 재건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때부터 메시아 통치자의 때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이 이레가 지날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거리와 해자까지 다시 세워질 것이나, 그때는 곤경의 때일 것입니다.
26
육십이 이레가 지난 후에는 메시아가 끊어져서 아무것도 갖지 못할 것이며, 장차 올 통치자의 백성이 그 성과 성소를 파괴할 것입니다. 그 끝은 홍수와 함께 올 것이고 끝까지 전쟁이 있을 것이니, 황폐함이 정해졌습니다.
27
그가 많은 사람들과 한 이레 동안의 견고한 언약을 맺을 것인데, 그 이레의 한중간에 희생 제물과 예물을 바치지 못하게 하고 황폐하게 하는 자의 가증한 것들로 희생 제물과 예물을 대치할 것이니, 이미 정해진 완전한 멸망이 그 황폐하게 하는 자 위에 쏟아부어질 때까지 그러할 것입니다.”
10 장
D.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하여 ― 10:1-12:13
1. 이상을 본 해(주전 534년경) ― 10:1상
1
페르시아 왕 고레스 제삼 년, 벨드사살이라 이름 지어진 다니엘에게 말씀이 계시되었다.
2. 이상의 주된 주제 ― 큰 고통 ― 10:1하
그 말씀은 참되었으며 큰 고통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그 말씀을 깨달았고, 그 이상에 대한 이해력이 있었다.
3. 이상이 열리기 전의 우주 광경 ― 물질적인 세계 배후에 있는 영적인 세계 ― 10:2-11:1
a. 다니엘이 땅 위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의 앞날을 알고자 마음을 정함 ― 10:2-3
2
그때 나 다니엘은 꼬박 삼 주 동안을 큰 슬픔에 잠겨 있었다.
3
나는 삼 주가 다 차기까지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았고, 고기나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았으며 기름도 전혀 바르지 않았다.
b. 이 땅 위에서의 하나님의 움직임의 중심과 전부이신 탁월하신 그리스도께서 다니엘에게 나타나심 ― 10:4-9
4
첫째 달 스무나흗날에 나는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 있었는데,
5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세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 우바스의 정금 띠를 띤 한 사람이 있었다.
6
그분의 몸은 또한 녹주석 같고, 그분의 얼굴은 번개의 모습 같으며, 그분의 눈은 횃불 같고, 그분의 팔과 발은 광낸 놋이 빛나는 것 같으며, 그분의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 같았다.
7
나 다니엘만 홀로 그 이상을 보았고,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 이상을 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오히려 큰 공포에 휩싸인 채 도망하여 몸을 숨겼다.
8
그래서 나 홀로 남아 그 큰 이상을 보았다. 내 안에는 아무 힘도 남아 있지 않았고, 내 얼굴색은 죽은 사람처럼 창백해졌다. 나는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9
그렇지만 나는 그분의 말소리를 들었고, 그분의 말소리를 듣자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은 잠에 빠졌다.
c. 보내어진 천사 전달자를 페르시아 왕국의 악한 군주가 막았으나, 미가엘이 그 천사 전달자를 도움 ― 10:10-17
10
그때 한 손이 나를 만지며 내 무릎과 손바닥을 떨리게 만들었다.
11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보배로운 사람 다니엘이여, 이제 그대에게 하는 말을 이해하고 그대가 있는 곳에서 일어서십시오. 나는 그대에게 보내어졌습니다.” 그가 나에게 이 말을 하자, 나는 떨면서 일어섰다.
12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다니엘이여,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이 일을 알고자 마음을 정하고 그대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한 첫날부터, 그대의 말이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대의 말 때문에 내가 이렇게 왔습니다.
13
그런데 페르시아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우두머리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왔으니, 이는 나 홀로 페르시아 왕들과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14
이렇듯 내가 온 것은 마지막 날들에 그대의 백성에게 일어날 일을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이상은 지금부터 여러 날 후의 일에 대한 것입니다.”
15
그가 이러한 말들을 내게 하였을 때, 나는 얼굴을 땅으로 향한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6
그때 사람의 아들들을 닮은 이가 내 입술에 손을 대었다. 나는 입을 열어 이야기하며 내 앞에 서 있는 이에게 말하였다. “어르신, 그 이상 때문에 제게 고통이 임하여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17
어르신의 이러한 종이 어떻게 어르신 같은 분과 더불어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저는 힘이 하나도 없고 숨 쉬기도 힘듭니다.”
d. 천사 전달자가 페르시아의 악한 군주와 싸우러 돌아감과 헬라의 악한 군주가 곧 오려 함 ― 10:18-21
18
그러자 사람의 모습을 한 이가 다시 나에게 손을 대며 나에게 힘을 주었다.
19
그가 말하였다. “보배로운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대에게 평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강해지고 또 강해지십시오.” 그가 나에게 말하자, 나는 힘을 얻어 말하였다. “어르신, 제게 힘을 주셨으니 말씀하십시오.”
20
그가 말하였다. “내가 왜 그대에게 온 줄 아십니까? 이제 나는 페르시아의 군주와 싸우러 돌아갈 것인데, 내가 가고 나면 야완의 군주가 곧 올 것입니다.
21
내가 진리의 책에 기록된 것을 그대에게 말해 주겠습니다. 그러나 그대들의 군주 미가엘 이외에는 나와 함께 강하게 그들과 대적할 이가 아무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