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20 장
19
이스라엘 자손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기브아 맞은편에 진을 쳤다.
20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과 싸우러 올라가서 기브아에서 그들을 마주 보고 전열을 갖추었다.
21
그날 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이만 이천 명을 쳐서 땅에 쓰러뜨렸다.
22
그러자 백성들 곧 이스라엘 사람들이 서로 격려하여 첫날에 전열을 갖추었던 곳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23
그때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나아가 저녁때까지 그분 앞에서 울며 여호와께 여쭈었다. “제가 제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러 다시 나가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올라가서 싸워라!”
24
그래서 둘째 날,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자손에게 가까이 나아갔다.
25
둘째 날에도 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 그들과 맞섰으며, 다시 이스라엘 자손 중 만 팔천 명을 쳐서 땅에 쓰러뜨렸는데, 그들은 모두 칼을 쓰는 이들이었다.
26
그러자 온 이스라엘 자손과 모든 백성이 벧엘로 올라갔다. 그들은 그곳에 앉아 여호와 앞에서 울며, 그날 저녁까지 금식하고 여호와 앞에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바쳤다.
2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었다. (당시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벧엘에 있었으며,
28
아론의 손자요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그 앞에 서 있었다.) “제가 제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러 다시 나가야 합니까, 아니면 멈추어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올라가거라. 내일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겠다.”
29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기브아 사방에 복병들을 매복시켰다.
30
삼 일째가 되자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자손과 맞서 싸우러 올라가, 지난번처럼 기브아 맞은편에서 전열을 갖추었다.
31
베냐민 자손도 백성과 맞서 싸우기 위하여 나갔으나 그 성에서 먼 곳까지 유인을 당하였다. 처음에는 그들이 지난번처럼 백성을 쳐서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가량을 들판으로 나가는 큰길, 곧 한쪽은 벧엘로 올라가고 다른 한쪽은 기브아로 가는 큰길에서 죽였다.
32
그때 베냐민 자손은 “저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쓰러지는구나.”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우리가 도망쳐서 그들을 성에서 큰길로 유인해 내자.”라고 말하였다.
33
온 이스라엘 사람이 자신이 있던 곳에서 일어나 바알다말에서 전열을 갖추었고, 이스라엘의 복병들도 숨어 있던 마레게바에서 쏟아져 나왔다.
34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선발된 만 명이 기브아를 치려고 나아오자 전투가 치열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자기들에게 재앙이 닥친 것을 알지 못하였다.
3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쳐서 쓰러뜨리셨다. 그날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백 명을 진멸하였는데, 그들은 모두 칼을 쓰는 이들이었다.
36
그제야 베냐민 자손은 자신들이 패배하였다는 것을 알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베냐민에게 자리를 내준 것은 기브아를 치려고 매복시킨 복병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37
복병들은 재빨리 기브아로 진격하여, 앞으로 나아가면서 칼날로 온 성을 쳤다.
38
이스라엘 사람들과 복병들 사이에는 정해 놓은 신호가 있었는데, 복병들이 성에서 연기를 크게 피우면
39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아서서 싸우기로 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베냐민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을 쳐서, 그 가운데 삼십 명가량을 죽이며 “저들이 처음 전투 때와 같이 우리 앞에서 쓰러지는 것이 분명하구나.”라고 말하였다.
40
그러나 연기가 성에서 기둥처럼 솟아올랐을 때, 베냐민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니, 온 성에서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41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아서자, 베냐민 사람들은 재앙이 자기들에게 닥친 것을 깨닫고는 겁에 질렸다.
42
그래서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돌아서서 광야 길로 갔지만, 곧 전투가 벌어져 성에서 나온 복병들이 그들을 사이에 두고 협공하여 쳐서 그들을 쓰러뜨렸다.
43
그들은 베냐민 사람들을 포위하고 추격하여 그들이 쉬던 곳인 기브아 맞은편 해 뜨는 쪽까지 가서 그들을 짓밟았다.
44
베냐민 사람 만 팔천 명이 쓰러졌는데, 그들은 모두 용사였다.
45
그들이 돌아서서 광야로 도망쳐 림몬 바위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큰길에서 그들 오천 명을 이삭 줍듯 죽였고, 멀리 기돔까지 추격하여 이천 명을 쳐 죽였다.
46
그리하여 그날 칼을 쓰는 이만 오천 명의 베냐민 사람이 쓰러졌는데, 그들은 모두 용사였다.
47
그러나 육백 명은 돌아서서 광야로 도망쳐 림몬 바위에 이르렀으며, 넉 달 동안 림몬 바위에 머물렀다.
48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자손에게 돌아와 칼날로 그들을 쳤는데, 온 성과 가축과 보이는 모든 것을 쳤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보이는 모든 성을 불태워 버렸다.
21 장
1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스바에서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자신의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않겠습니다.”라고 맹세하며 말한 적이 있었다.
2
백성이 벧엘에 와서 저녁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하나님 앞에 앉아 소리를 높여 울면서
3
말하였다. “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어떻게 이스라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 오늘 이스라엘 가운데서 한 지파가 없어지게 되었습니까?”
4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거기에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바쳤다.
5
그때 이스라엘 자손이 말하였다. “온 이스라엘 지파 중에 누가 회중과 더불어 여호와께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미스바로 여호와께 올라오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그들이 굳게 맹세하였기 때문이다.
6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형제 베냐민을 두고 마음 아파하면서 말하였다. “오늘 한 지파가 이스라엘 가운데서 끊어졌습니다.
7
우리가 우리의 딸들을 그들에게 아내로 주지 않겠다고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였으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 남은 이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습니까?”
8
또 그들이 말하였다.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미스바로 여호와께 나아오지 않은 이가 있습니까?” 그런데 야베스길르앗에서는 진영에서 열린 회의에 온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9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야베스길르앗의 주민들은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10
그러자 회중이 용사 만 이천 명을 그곳에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가서 야베스길르앗의 주민들을 여자와 아이들까지 칼날로 쳐 죽이십시오.
11
그리고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이것입니다. 모든 남자, 그리고 남자와 잠자리한 모든 여자를 완전히 멸망시키십시오.”
12
그들이 야베스길르앗 주민들 가운데 아직 남자와 잠자리하지 않아 사내를 알지 못하는 젊은 처녀 사백 명을 찾아, 가나안 땅에 있는 실로의 진영으로 데리고 왔다.
13
온 회중이 사람들을 보내어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자손에게 화평을 선포하게 하였다.
14
그러자 그때 베냐민 사람들이 돌아왔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베스길르앗 여자들 중에서 살아남은 여자들을 그들에게 주었다. 그러나 그 수가 충분하지 않았다.
15
백성이 베냐민 사람들 때문에 마음 아파했는데,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한 지파를 빠지게 하셨기 때문이다.
16
그래서 회중의 장로들이 말하였다. “베냐민 사람들 가운데 여자들이 모두 죽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 남은 이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습니까?”
17
그러고서 그들이 말하였다. “도망했던 베냐민 사람들에게도 유업이 있어야 이스라엘 가운데 어떤 지파도 멸절되지 않을 것입니다.
18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주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라고 맹세했기 때문에, 결코 우리의 딸들을 그들에게 아내로 줄 수는 없습니다.”
19
그들이 또 말하였다. “보십시오, 매년 실로에서 여호와의 명절이 있습니다(실로는 벧엘 북쪽,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길의 동쪽, 르보나 남쪽에 있었다).”
20
그러고서 그들은 베냐민 자손에게 명령하였다. “가서 포도원에 숨어 기다리다가
21
실로의 딸들이 춤추러 나오는 것을 보거든, 즉시 포도원에서 나와 실로의 딸들 가운데서 각자 아내 삼고 싶은 여자를 붙들어 베냐민 땅으로 가십시오.
22
그 여자들의 아버지나 오라비가 우리에게 와서 항의하면 우리가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 여자들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셈 치십시오. 왜냐하면 우리가 싸울 때 그들 각 사람을 위하여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러분이 여자들을 그들에게 준 것도 아니니, 여러분에게도 죄가 없을 것입니다.’ ”
23
베냐민 자손이 그대로 하여 춤추는 여자들 가운데서 자신들의 수만큼 아내 삼고 싶은 여자를 붙들어 데리고 갔다. 그들은 자신들의 유업으로 돌아가, 성들을 재건하고 그곳에서 살았다.
24
그런 후에 이스라엘 자손은 그곳을 떠나 각자 자신의 지파, 자신의 가족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은 그곳에서 출발하여 각자 자신의 유업으로 돌아간 것이다.
25
그 당시 이스라엘 가운데에는 왕이 없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보기에 옳은 대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