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1 장
E. 삼 회 차 논쟁 ― 21:1-32:1
1. 욥이 인간 생활의 번영과 재앙에 관해 결론을 내림 ― 21:1-34
a. 욥이 친구들을 진정시키는 말을 함 ― 21:1-6
2
“내 말을 잘 들어 주게. / 그것이 자네들이 나를 위로하는 걸세.
3
내가 말할 테니 참고 들었다가 / 내가 말한 후에 계속 조롱하게나.
4
내가 지금 사람에게 원망한다는 것인가? / 내 영이 어찌 조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5
나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게나. / 그리고 자네들 손으로 입을 막게나.
6
나는 생각만 해도 괴롭고 /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진다네.
b. 악인들이 번영함 ― 21:7-16
7
어찌하여 악인들은 살아서 / 장수하며 거부가 되기까지 하는가?
8
그들의 씨는 그들과 함께 그들 앞에 굳게 서 있으며 / 그들의 자손도 그들의 눈앞에서 그러하다네.
9
그들의 집은 두려움에서 자유롭고 / 그들 위에는 하나님의 회초리도 없다네.
10
그들의 황소는 어김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 그들의 암소는 유산하지 않고 새끼를 낳는다네.
11
그들의 어린아이들을 소 떼처럼 내보내면 / 그 자녀들은 춤을 춘다네.
12
그들은 손북과 비파에 맞추어 소리 높여 노래하고 / 가로피리 소리에 맞추어 기뻐한다네.
13
그들은 번영 속에서 그들의 날들을 보내다가 / 한순간에 스올로 내려간다네.
14
그런데도 하나님께 이렇게 말한다네. ‘우리에게서 떠나가십시오. / 우리는 당신의 길들을 알고 싶지 않습니다.
15
전능자가 무어라고 우리가 그를 섬겨야 합니까? / 무슨 유익이 있다고 우리가 그에게 기도해야 합니까?’
16
참으로 그들의 번영은 그들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네. / 악인들의 계략은 그분과는 거리가 머니 말일세.
c. 욥이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대갚음에 의문을 가짐 ― 21:17-34
17
악인들의 등불이 꺼진 적 얼마나 있는가? / 그리하여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고 /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슬픔을 안겨 주신 적 있는가?
18
그들이 바람 앞의 지푸라기나 / 폭풍에 날아가는 겨같이 된 적 있는가?
19
‘하나님은 그의 죄악에 대한 처벌을 그 자녀들에게 내리시려 쌓아 두신다.’라고 자네들이 말하네만 / ‘그가 깨닫게끔 그에게 대갚음하셔야 한다.’라고 나는 말하는 걸세.
20
그의 눈이 자신의 멸망을 보게 해야 하고 / 그가 전능하신 분의 진노를 마시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
21
그의 달수가 끊기면 / 그가 죽고 난 그의 집에 자기를 기쁘게 할 것이 무엇이 있겠나?
22
하나님께서 높은 이들을 심판하시는 것을 보면서 / 누가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나?
23
어떤 이는 기력이 여전할 때 / 아주 편안하고 고요하게 죽는다네.
24
그의 통들에 젖이 가득하고 / 그의 골수에 윤기가 흐르는데 말일세.
25
그러나 어떤 이는 혼이 괴로울 때 / 좋은 것을 맛보지 못한 채 죽는다네.
26
그들은 똑같이 티끌 속에 누우니 / 구더기가 그들을 덮는다네.
27
참으로 나는 자네들의 생각을 알고 있네. / 나를 해하려고 꾸미는 계략들을 말일세.
28
자네들은 ‘고관들의 집이 어디 있는가? / 악인들이 거하는 천막이 어디 있는가?’ 하네만
29
자네들이 길 가는 이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는가? / 그런데 그들의 증언을 인정하지 않는단 말인가?
30
악인이 재앙의 날에 살아남고 / 넘치는 진노의 날에 인도되어 나온다는 것을 말일세.
31
누가 그의 얼굴에 대고 그의 길을 단언하겠는가? / 누가 그가 행한 것을 갚아 주겠는가?
32
그가 묘지로 들려 가면 / 묘지기가 그의 무덤을 지킨다네.
33
골짜기의 흙덩이가 그에게 달콤하리니 / 모든 사람이 그의 뒤를 따라 줄지어 가고 / 그의 앞에서 가는 이들도 수없이 많다네.
34
그런데 어찌하여 자네들이 나를 헛되이 위로하는가? / 자네들의 반응이 남긴 것이라곤 거짓뿐이거늘.”
22 장
2. 선과 악의 대갚음에 관한 엘리바스의 논리 ― 22:1-30
2
“힘센 이가 하나님께 유익을 드릴 수 있겠는가? / 아닐세, 통찰력 있는 이라도 자신에게만 유익할 뿐이라네.
3
자네가 의로운 것이 전능하신 분께 기쁜 일인가? / 자네의 길이 온전하다 해서 그분께 득이 되는가?
4
자네가 그분을 경외하기에 그분께서 자네를 꾸짖으시며 / 자네를 심판하신단 말인가?
5
자네의 사악은 크지 않은가? / 자네의 죄악은 끝이 없지 않은가?
6
자네는 까닭 없이 형제들에게서 담보물을 가져가고 / 헐벗은 이들의 옷을 벗겨 내었네.
7
지친 이들에게 마실 물을 주지 않았고 / 굶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지.
8
힘 있는 사람에게 땅이 그의 것이었고 / 존귀한 사람이 거기에 거주하였네.
9
자네는 과부들을 빈손으로 돌려보내고 / 고아들의 팔을 으스러뜨렸네.
10
그러기에 자네 사방에 올무가 있는 것이고 / 갑작스런 공포가 자네를 괴롭히거나
11
어둠이 있어 자네가 볼 수 없는 것이며 / 많은 물이 자네를 뒤덮는 것이라네.
12
하나님은 하늘의 높은 곳에 계시지 않는가? / 가장 높은 별들을 보게, 얼마나 높은지!
13
그런데 자네는 이렇게 말하는군. ‘하나님께서 무엇을 아신단 말인가? / 짙은 어둠을 뚫고 심판하실 수 있단 말인가?
14
짙은 구름이 그분을 가려 보실 수 없으니 / 둥근 하늘들 위나 거니실 뿐.’
15
악한 사람들이 밟고 간 / 그 옛길을 자네도 가려는가?
16
그들은 자기들의 때가 이르기도 전에 잡아채이고 / 그들의 기초가 시냇물처럼 쓸려 가 버리자
17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네. ‘우리에게서 떠나가십시오. / 전능하신 분이라고 한들 우리를 위해 무엇을 이루실 수 있단 말입니까?’
18
그런데도 그분은 그들의 집을 좋은 것들로 채우셨다네. / 그러나 악인들의 계략은 그분과는 거리가 먼 법.
19
의인들이 보고서 기뻐하고 / 죄 없는 이들이 그들을 비웃으며
20
말한다네. ‘우리를 치려고 일어난 이들은 분명 끊어졌고 / 그들에게 남은 것은 불이 삼켜 버렸다.’
21
그분과 화해하고 화평을 유지하게. / 그러면 자네에게 선이 임할 걸세.
22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 그분의 말씀을 자네 마음에 간직하게.
23
자네가 전능하신 분께 돌아가면 자네는 세워질 걸세. / 자네 천막에서 불의를 멀리 치워 버리고
24
자네 금괴를 티끌 속에 / 자네 오빌의 금을 마른강 돌들 속에 놓아둔다면
25
전능하신 분께서 자네의 금괴가 되시고 / 자네에게 값진 은이 되실 것이네.
26
그때 자네는 전능하신 분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고 / 하나님 향하여 자네 얼굴을 들게 될 걸세.
27
자네가 그분께 기도하면 그분께서 들으시리니 / 자네는 자네 서원을 이루게 될 걸세.
28
또한 자네가 무언가를 선포하면 그것이 자네에게 이루어지리니 / 빛이 자네의 길 위에 비치게 될 걸세.
29
그들이 자네를 쓰러뜨릴 때 자네는 ‘나 일어섰다!’ 할 것이네. / 그분은 겸허한 이를 구원하신다네.
30
그분은 죄 없는 이가 아니라도 구출하시니 / 분명 자네도 손이 깨끗함으로 구출될 걸세.”
23 장
3. 욥이 하나님과의 소송을 마무리하기를 갈망함 ― 23:1-17
2
“오늘도 나의 탄원 쓰디쓰고 / 나의 탄식으로 나 심한 타격을 받는다네.
3
오, 어디서 그분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았더라면 / 그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더라면!
4
나 그분 앞에 내 송사를 제대로 제시하고 / 내 입을 따지는 말로 채울 터인데.
5
그분께서 응답해 주시려는 말씀을 알고 / 그분께서 말씀하시려는 바를 이해할 터인데.
6
그분께서 큰 권능으로 나와 겨루시겠는가? / 아니실 걸세. 오히려 내게 주의를 기울이실 걸세.
7
거기서 올곧은 이가 그분과 따질 수 있으니 / 그러면 나를 심판하시는 분에게서 나 영원히 구출될 걸세.
8
보게나, 내가 앞으로 가도 그분께서 계시지 않고 / 뒤로 가도 그분을 감지할 수 없네.
9
그분께서 왼쪽으로 행하시나 나 그분을 바라볼 수 없고 / 그분께서 오른쪽에 숨어 계시니 나 그분을 뵐 수 없네.
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분께서 아시니 / 그분께서 나를 시험하신 후에 나 금같이 나올 것이네.
11
내 발은 그분의 발자취를 긴밀히 따랐고 / 나는 그분의 길을 지켜 벗어나지 않았다네.
12
내가 그분 입술의 계명에서 돌아서지 않았으며 / 그분 입의 말씀을 내게 나누어 준 음식보다 더 귀히 여겼다네.
13
그러나 그분은 한 생각뿐, 누가 그분을 돌이킬 수 있는가? / 그분의 혼이 갈망하시는 것을 그분은 하실 걸세.
14
내게 정해 놓으신 것을 그분께서 이루시며 / 그분께는 그러한 일들 많이 있으시기에
15
나 그분 앞에서 무서워 떨며 / 이 일을 생각하고 그분을 두려워한다네.
16
이렇듯 하나님께서 내 마음 약하게 만드시고 / 전능하신 분께서 나 무서워 떨게 하셨으니
17
이는 내가 어둠 앞에서 끊어지지도 아니하고 / 그분께서 내 앞에서 짙은 어둠을 가려 주시지도 않은 까닭이라네.
24 장
4. 온갖 부류의 사람들을 다루시는 하나님에 관한 욥의 인식 ― 24:1-25
1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서 심판의 때를 예비해 두지 않으셨을까? / 어찌하여 그분을 아는 이들이 그분의 날들을 보지 못할까?
2
어떤 이들은 경계표를 옮기며 / 양 떼를 빼앗아 기르는구나.
3
아버지 없는 이들의 나귀를 끌어가고 / 과부의 소를 담보물로 잡는구나.
4
빈곤한 이들을 길에서 내쫓으니 / 그 땅의 가난한 이들은 다 함께 숨을 수밖에.
5
참으로 사막의 들나귀처럼 / 그들이 일하러 나가 / 열심히 먹을 것을 찾으나 / 그들에게 그들 자녀의 음식 공급하는 곳은 광야뿐.
6
그들은 들에서 꼴을 거두고 / 악인들이 포도밭에 떨군 것을 주워 모으는 신세.
7
옷도 없이 벌거벗은 채 밤을 지내며 / 추위에 덮을 것 하나 없고
8
산중 소나기에 젖어도 / 피할 곳 없어 바위를 껴안고 있구나.
9
어떤 이들은 아버지 없는 이를 품에서 빼앗아 가고 / 가난한 이가 지닌 것을 담보물로 잡는다네.
10
옷도 없이 벌거벗은 채 돌아다니고 / 굶주린 채 곡식 단을 나르며
11
그들의 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고 / 포도즙 틀을 밟으면서도 목말라한다네.
12
성에서 사람들이 신음하고 / 상처 입은 이들의 혼이 부르짖으나 / 하나님은 이 어리석은 짓을 개의치 않으신다네.
13
이들은 빛을 거스르는 이들 가운데 있어 / 빛의 길에 익숙하지도 / 빛의 길에 머물지도 않는다네.
14
살인자는 새벽에 일어나 / 가난한 이들과 빈곤한 이들을 죽이고서 / 밤에 도둑처럼 되며
15
간음하는 이의 눈은 어스름한 저녁을 기다리고 / ‘어떤 눈도 나를 보지 못하겠지.’ 하며 / 얼굴을 가린다네.
16
그들은 어두울 때에 집을 뚫고 들어가고 / 낮에는 틀어박혀 있어 / 빛을 알지 못한다네.
17
아침이 그들 모두에게 죽음의 그림자 같기 때문이니 / 그들이 죽음의 그림자에 대한 공포에 익숙한 탓이라네.
18
그들은 신속히 수면 위에 떠내려가고 / 그들의 몫은 땅에서 저주를 받아 / 다시는 포도원으로 향할 이 없다네.
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앗아 가듯 / 스올이 죄지은 이를 앗아 간다네.
20
모태가 그를 잊고 / 구더기가 그를 달게 여기며 / 아무도 더 이상 그를 기억하지 않으리니 / 악행을 저지른 이 나무처럼 부러진다네.
21
그는 불임으로 아이 낳지 못하는 여인을 착취하고 / 과부를 선대하지도 않는다네.
22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 능력으로 힘 있는 이들을 보존하시니 / 그분께서 일어나시면 아무도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네.
23
그분께서 사람에게 안전을 허락하시면 그가 안식하고 / 그분의 눈은 그들의 길을 살피신다네.
24
그들이 높아진다 해도 조금만 지나면 없어지고 마니 / 낮아져 다른 모든 이와 마찬가지로 한곳에 모아지고 / 곡식 이삭처럼 잘린다네.
25
그렇지 않다면,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확증할 이 누구이며 / 내 말을 무효로 만들 이 누구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