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 장
저자: 이 책의 내용을 볼 때 분명히 사무엘일 것이다.
기록 시기: 주전 11세기, 곧 사사 시대가 끝나고 왕정 시대이다(비교 룻 4:22).
배경 장소: 모압(룻 1:1)과 유다 베들레헴(룻 1:22)이다.
다루는 기간: 주전 1322년경부터 주전 1312년경까지, 약 11년간이다(룻 1:4, 4:13).
주제: 이방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그분과 연결됨으로써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과 함께 신성한 유업 안으로 이끌리는 것에 대한 완전한 예시
Ⅰ. 엘리멜렉이 하나님의 경륜 안에 있는 안식에서 벗어남 ― 1:1-2
1
사사들이 다스리던 때, 그 땅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유다 베들레헴의 한 사람이 모압 지방에 체류자로 거주하려고 자기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내려갔다.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고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이며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으로, 유다 베들레헴의 에브랏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압 지방으로 가서 그곳에 머물렀다.
Ⅱ. 나오미가 하나님의 경륜 안에 있는 안식으로 돌아감 ― 1:3-7, 19-22
3
그러다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게 되었다.
4
두 아들은 모압 여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한 여인의 이름은 오르바였고, 또 한 여인의 이름은 룻이었다. 그들은 그곳에 십 년가량 거주하였다.
5
그런데 말론과 기룐도 죽자 나오미는 두 아들과 남편 없이 홀로 남게 되었다.
6
그때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돌아가려고 자기 며느리들과 함께 일어났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분의 백성을 돌아보시어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말을 모압 지방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7
그래서 나오미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자, 두 며느리도 따라나섰다. 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나섰다.
Ⅲ. 룻이 목표를 두고 선택함 ― 1:8-18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가거라. 각자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죽은 아들들과 나에게 해 주었던 것처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
9
여호와께서 너희 각자에게 새 남편의 집에서 안식을 얻게 해 주시기 바란다.” 그러고 나서 나오미가 며느리들에게 입 맞추자, 그들이 소리 높여 울었다.
10
며느리들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저희도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 돌아가겠습니다.”
11
그러자 나오미가 말하였다. “내 딸들아, 돌아가거라. 너희가 왜 나와 함께 가려고 하느냐? 나의 태 안에 아들들이 있어 너희의 남편이 될 수 있기라도 한단 말이냐?
12
그러니 내 딸들아, 돌아가거라. 나는 나이가 너무 많아 남편을 맞을 수도 없다. 설령 나에게 희망이 있다고 하여 오늘 밤 남편을 맞아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그들이 자랄 때까지 너희가 기다릴 수 있겠느냐? 너희가 남편을 맞지 않을 수 있겠느냐? 안 된다, 내 딸들아.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셔서 너희보다 내가 더 고통스럽구나.”
14
그러자 며느리들이 다시 소리 높여 울었다. 그러고 나서 오르바는 시어머니에게 입을 맞춰 작별 인사를 하였으나, 룻은 시어머니를 굳게 붙잡았다.
15
나오미가 말하였다. “너의 동서가 제 백성과 신들에게로 돌아갔으니, 너도 너의 동서와 함께 돌아가거라.”
16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저더러 어머니를 떠나라 하시거나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하지 마십시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저도 가고, 어머니께서 거주하시는 곳에 저도 거주하겠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께서 저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17
어머니께서 죽음을 맞으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그곳에 장사되겠습니다. 죽음이 어머니와 저를 갈라놓기 전에 제가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저에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18
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함께 가려고 작정한 것을 보고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Ⅱ. 나오미가 하나님의 경륜 안에 있는 안식으로 돌아감(계속) 1:19-22
19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이 길을 떠나 베들레헴에 이르렀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하자 그들 때문에 온 성이 술렁거렸다. 아낙네들이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오미가 아닙니까?”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부르십시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충족해 주시는 분께서 나를 쓰디쓰게 다루셨기 때문입니다.
21
내가 떠날 때는 풍족하였지만, 여호와는 나를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괴롭게 하셨고, 모든 것을 충족해 주시는 분께서 나를 엄격하게 다루셨는데, 어째서 여러분이 나를 나오미라고 부르십니까?”
22
이렇게 나오미가 돌아왔고, 며느리인 모압 여인 룻도 모압 지방에서 함께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온 때는 보리 수확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2 장
Ⅳ. 룻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함 ― 2:1-23
1
나오미에게 남편 엘리멜렉의 집안 쪽으로 매우 부유한 친척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보아스였다.
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밭에 가서 저에게 은총을 베푸는 사람의 뒤를 따라가며 이삭을 줍겠습니다.” 그러자 나오미가 말하였다. “내 딸아, 가거라.”
3
그리하여 룻이 밭으로 나가서 수확하는 이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이삭을 주웠는데, 우연히도 엘리멜렉 가문에 속한 보아스 소유의 한 밭에서 이삭을 줍게 되었다.
4
바로 그때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와서 수확하는 이들에게 “여호와께서 자네들과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라고 하자, 그들이 보아스에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나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5
보아스가 수확하는 이들을 감독하는 하인에게 물었다. “저 젊은 여인은 누구인가?”
6
그러자 수확하는 이들을 감독하는 하인이 대답하였다. “저 젊은 여인은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여인입니다.
7
저 여인이 ‘수확하는 이들 뒤를 따라다니며 곡식 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워 모으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와서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저 일을 하고 있는데, 잠시 집에서 쉬었을 뿐입니다.”
8
이 말을 듣고 보아스가 룻에게 말하였다. “여인이여, 잘 듣도록 하오. 이삭을 주우려고 다른 밭에는 가지 마오. 이곳을 떠나지 말고 내 여종들 가까이 있도록 하오.
9
수확하는 밭에서 눈을 떼지 말고 그들 뒤를 따라가도록 하오. 내가 하인들에게 그대를 건드리지 말라고 명령하였소. 목이 마르면 물동이에 가서 하인들이 길어 온 물을 마셔도 되오.”
10
그러자 룻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저는 이방 사람인데, 어찌하여 저를 배려하시어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까?”
11
보아스가 룻에게 대답하였다. “그대의 남편이 죽은 후 그대가 시어머니에게 한 모든 일을 내가 들었소. 그리고 그대가 어떻게 그대의 부모와 태어난 곳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백성에게로 오게 되었는지도 들었소.
12
여호와께서 그대가 한 일을 보상해 주시기를 바라오. 그대가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날개 아래 피난처를 찾기 위해 왔으니, 그분에게서 온전한 보상을 받기를 바라오.”
13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저의 주인님, 나리의 여종들 중 하나만도 못한 저를 위로하여 주시고, 이 여종에게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니, 제가 나리 앞에 은총을 입기 원합니다.”
14
식사 때가 되자 보아스가 룻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와서 음식을 좀 들며 떡 조각을 식초에 찍어 들도록 하오.” 룻이 수확하는 이들 곁에 앉았는데, 보아스가 볶은 곡식 얼마를 건네주었다. 룻은 배불리 먹고 얼마를 남겨 두었다.
15
룻이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나자 보아스가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 여인이 곡식 단 사이에서도 이삭을 줍게 하고, 이 여인을 나무라지 말게.
16
그리고 곡식 다발에서 이삭 얼마를 뽑아서 떨어뜨려 이 여인이 줍도록 해 주고, 이 여인을 꾸짖지 말게.”
17
룻이 저녁때까지 밭에서 이삭을 줍고 나서 주운 이삭을 털어 보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었다.
18
룻은 그것을 가지고 성안으로 들어가, 시어머니에게 자기가 주운 것을 보여 주었다. 룻은 배불리 먹고 남겨 온 것도 가지고 가서 시어머니에게 드렸다.
19
시어머니가 룻에게 말하였다. “오늘 어디서 이삭을 주웠느냐? 어디서 일하였느냐? 너를 이처럼 돌아본 그 사람이 복을 받기 바란다.” 그래서 룻이 시어머니에게 누구와 함께 일하였는지 알려 주며 말하였다. “제가 오늘 함께 일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입니다.”
20
그러자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을 사람이다. 그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위하여 자애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구나.” 그리고 계속해서 나오미가 룻에게 말하였다.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운 사이로, 우리의 친족 중 하나이다.”
21
모압 여인 룻이 말하였다. “그분은 또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부리는 하인들이 나의 곡식을 전부 거두어들일 때까지 그들 가까이에 있도록 하오.’ ”
22
그러자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말하였다. “내 딸아, 네가 보아스의 여종들과 함께 나가게 되다니 잘되었구나. 다른 밭에서 사람들과 만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23
그리하여 룻은 보리 수확과 밀 수확이 끝날 때까지 보아스의 여종들 가까이에서 이삭을 주웠다. 그러면서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