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1 장
5. 소발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함 ― 11:1-20
2
“말이 많다고 응수하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 말 많은 이를 의롭다 해서야 되겠는가?
3
자네의 공허한 말이 사람들을 잠잠하게 하겠는가? / 자네가 조롱하는데 자네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아무도 없겠는가?
4
자네는 ‘제 신조는 순수하고 / 주님의 눈에 저는 깨끗합니다.’ 하네만
5
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 자네를 향해 그분의 입술을 여시어
6
자네에게 지혜의 비밀들을 말씀해 주시기를 바라네! / 확고한 이유에는 양면이 있는 법. / 그러니 하나님께서 자네 죄악 중 얼마는 잊으셨다는 것을 알게나.
7
자네가 하나님의 깊이들을 찾아낼 수 있겠나? / 전능하신 분의 한계를 찾아낼 수 있겠나?
8
그것은 하늘만큼 높은데 자네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 그것은 스올보다 깊은데 자네가 무엇을 알 수 있겠나?
9
그 정도는 땅보다 길고 / 바다보다 넓다네.
10
그분께서 지나가시며 사람을 가두시고 / 회중을 불러 모으신다면 누가 그분을 막을 수 있겠나?
11
그분은 거짓된 사람들을 아시기에 / 눈여겨보지 않으시고도 죄악을 알아내신다네.
12
그러나 머리가 빈 사람이 지각이 든다면 / 들나귀 새끼가 사람으로 태어날 걸세.
13
자네가 마음을 바르게 먹고 / 그분을 향해 자네 손을 뻗는다면
14
(자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치워 버리고 / 자네 천막 안에 어떤 잘못도 남아 있지 않게 하게나)
15
그때 자네는 진정 아무 흠도 없이 얼굴을 들 수 있을 것이고 / 견고하게 되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네.
16
자네는 고통을 잊게 될 것이고 / 그것을 이미 흘러간 물처럼 회상할 것이네.
17
자네의 나날은 대낮보다 더 밝게 솟아오를 것이고 / 어두워질지라도 아침만치는 될 것이네.
18
소망이 있기에 자네는 안전할 것이며 / 두루 살펴보고 안전하게 누울 것이네.
19
참으로 자네가 눕더라도 두렵게 할 이 아무도 없겠고 / 많은 이들이 자네에게 은총을 구할 것이네.
20
그러나 악인들의 눈은 어두워져 / 그들에게는 도망칠 길도 사라지리니 / 숨을 거두는 것이 그들의 소망이 될 것이네.”
12 장
D. 이 회 차 논쟁 ― 12:1-20:29
1. 욥이 하나님을 아는 일에서 우월감을 나타냄 ― 12:1-13:2
2
“참으로 자네들만 사람이로군. / 지혜가 자네들과 함께 죽겠네그려.
3
나도 자네들 못지않은 총명이 있고 / 자네들보다 못한 것이 없다네. / 누가 그 같은 일들을 모르겠나?
4
하나님을 부르면 그분께서 내게 응답하시곤 했건만 / 내가 내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네. / 의로운 사람, 온전한 사람이 웃음거리가 되었네.
5
편안한 이의 생각은 재앙을 멸시하나 / 발이 미끄러진 이들에게는 재앙이 닥치는 법이라네.
6
강도의 천막은 잘되고 /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는 이들은 안전하다네. / 제 힘으로 자기 신상을 들고 다니는 이들 말일세.
7
그러나 이제 짐승들에게 물어보게. 자네에게 가르쳐 줄 걸세. / 하늘의 새들에게 물어보게. 자네에게 말해 줄 걸세.
8
아니면 땅에다 말해 보게. 자네에게 가르쳐 줄 걸세. / 바다의 물고기들도 자네에게 선포할 걸세.
9
이 모든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알지 못하겠는가, / 여호와의 손이 이 일을 하였다는 것을
10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생명과 / 모든 사람의 육신의 호흡이 그분 손안에 있다는 것을.
11
미각으로 음식의 맛을 느끼듯 / 귀가 말을 분별하지 않는가?
12
나이 든 사람들에게 지혜가 있고 / 긴 날들 속에 총명이 있다고 말들 하네만
13
오직 그분께만 지혜와 능력이 있고 / 지략과 총명도 그분의 것이라네.
14
참으로 그분께서 허물어뜨리시면 다시 지어질 수 없고 / 그분께서 사람을 가두시면 문이 열릴 수 없다네.
15
참으로 그분께서 물을 막으시면 물이 말라 버리고 / 물을 내보내시면 물이 땅을 뒤집어 버린다네.
16
그분께 힘과 적절한 지혜가 있으니 / 속는 이와 속이는 이가 모두 그분께 속한다네.
17
그분은 조언자들을 벌거벗겨 끌고 가시고 / 재판관들을 어리석은 이로 만드시는 분,
18
왕들의 족쇄를 푸시고 / 그들의 허리를 띠로 묶으시는 분,
19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고 가시고 / 고관들을 넘어뜨리시는 분,
20
신뢰받는 이들의 언변을 제하시고 / 장로들의 조언을 빼앗아 가시는 분,
21
지도자들에게 경멸을 퍼부으시고 / 힘센 이들의 허리띠를 풀어 버리시는 분,
22
어둠에서 깊은 것들을 드러내시고 / 죽음의 그늘을 빛으로 이끄시는 분,
23
나라들을 흥하게도 하시고 망하게도 하시며 / 확장되게도 하시고 흩어지게도 하시는 분,
24
땅의 백성들의 우두머리들에게서 총명을 없애시고 / 그들을 길 없는 광야에서 방황하게 하시는 분이시라네.
25
그들이 어둠 가운데 더듬으나 아무 빛이 없으니 / 그분은 그들을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게 하신다네.
13 장
1
참으로 이 모든 것을 내 눈이 보았으며 / 내 귀가 듣고 이해하였네.
2
자네들이 아는 것을 나도 아니 / 내가 자네들보다 못한 것이 없네.”
2. 욥이 친구들을 거짓되다고 비난함 ― 13:3-19
3
“나는 전능하신 분께 말씀드리고 / 하나님과 따져 보고 싶네.
4
그런데 자네들은 거짓을 꾸며 내는 이들이요 / 모두 쓸모없는 의사들일 뿐이로군.
5
오, 자네들이 아주 잠잠하다면 / 그것이 자네들의 지혜이련만!
6
이제 내가 따지는 말을 듣고 / 내 입술의 변론에 귀 기울여 보게나.
7
자네들이 하나님을 위한답시고 그릇되게 말하며 / 그분을 위한답시고 거짓되게 말하려는가?
8
자네들이 하나님 편을 들려는가? / 자네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변론하려는가?
9
하나님께서 자네들을 들추어내시면 좋겠는가? / 아니면 사람을 속이듯 자네들이 그분을 속이려는가?
10
만일 자네들이 은근히 편파적이라면 / 그분께서 분명 자네들을 꾸짖으실 걸세.
11
그분의 위엄이 자네들을 두렵게 하고 / 그분에 대한 두려움이 자네들을 덮치지 않겠는가?
12
자네들의 격언은 재 같은 잠언이요 / 자네들의 반론은 진흙 같은 반론일 뿐이네.
13
내가 말할 터이니 내 앞에서 잠잠하게나. / 내게 무슨 일이든 일어나라지.
14
나는 내 살을 내 이로 물고 / 내 목숨을 내 손에 맡기겠네.
15
참으로 그분께서 나를 죽이실 터라, 내게는 아무 소망이 없다네. / 그렇더라도 나의 길들에 관해 그분 앞에서 따져 보려네.
16
이것 또한 나의 구원이 되리니 / 속된 사람은 누구도 그분 앞에 나아올 수 없기 때문일세.
17
내 말을 주의해 듣고 / 내 진술을 귀담아듣게나.
18
자, 이제 내가 내 소송을 준비하였으니 / 내 정당성이 입증될 줄 나는 알고 있네.
19
누가 나와 겨루겠는가? / 그러면 내가 잠잠하고 죽고 말겠네.”
3. 욥이 하나님께 따짐 ― 13:20-14:22
20
“오직 두 가지만은 제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 그러면 제가 주님 얼굴 앞에서 숨지 않겠습니다.
21
주님의 손을 제게서 멀리 거두어 가시고 / 주님에 대한 공포가 저를 덮치지 않게 해 주십시오.
22
그러시고 저를 부르십시오.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 아니시면 제가 말씀드리겠으니 제게 응답해 주십시오.
23
저의 죄악과 죄들이 얼마나 됩니까? / 저의 잘못과 죄를 제게 알려 주십시오.
24
주님은 어찌하여 주님의 얼굴을 숨기시며 / 저를 주님의 원수로 여기십니까?
25
흩날리는 낙엽을 짓밟으시고 / 마른 겨를 쫓으시겠다는 겁니까?
26
주님께서 저를 대적하시어 쓰라린 것들을 기록하시고 / 제 젊은 날의 죄악을 제게 담당시키시며
27
제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 제 모든 길을 주시하시며 / 제 발바닥에 제한을 두시니 말입니다.
28
그러한 사람은 피폐해져 썩어 문드러진 어떤 것과 같고 / 좀이 먹은 옷과 같습니다.
14 장
1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 / 그의 날들 얼마 되지 않고 괴로움만 가득합니다.
2
그는 꽃처럼 피어났다가 잘려 버리며 / 또한 그림자처럼 사라져 그대로 남아 있지 못합니다.
3
그런데도 주님은 이러한 사람에게 주님의 눈을 부릅뜨시고 / 주님과의 재판 자리에 저를 끌고 가십니까?
4
누가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낼 수 있습니까? / 아무도 없습니다!
5
그의 날들이 정해져 있고 / 그의 달수도 주님께 있으며, / 주님께서 그의 경계를 정해 놓으셨으니 그가 넘을 수 없습니다.
6
그에게서 눈길을 돌리시어 그를 쉬게 해 주심으로 / 그가 품꾼의 기한을 채우게 해 주십시오.
7
나무에는 소망이 있으니 / 잘려도 다시 싹이 나겠고 그 연한 순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8
비록 그 뿌리 땅속에서 늙고 / 그 줄기 흙먼지 속에서 죽더라도
9
물 기운에 움이 트고 / 새 식물처럼 가지 뻗습니다.
10
그러나 사람은 죽으면 드러눕게 되니 / 참으로 사람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습니까?
11
바다의 물이 빠져나가고 / 강이 바싹 메말라 버리듯
12
사람도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니 / 하늘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는 일어나지도 / 자기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13
오, 주님께서 저를 스올에 숨겨 주신다면! / 주님의 진노가 지나가기까지 저를 감추어 주신다면! / 제게 기한을 정해 주시고 저를 기억해 주신다면!
14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겠습니까? / 저는 수고하는 모든 날 동안 / 제게 어떤 변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
15
주님께서 부르시면 제가 응답할 터 / 주님은 손수 만드신 것을 갈망하십니다.
16
지금 주님께서 제 걸음을 세고 계시니 / 주님은 제 죄를 살펴보고 계신 것 아니신지요?
17
제 잘못 자루에 봉해져 있고 / 주님은 제 죄악을 붙들어 매 두셨습니다.
18
그러나 산도 무너져 가루가 되고 / 바위도 제자리에서 밀려나 버리며
19
물이 돌들을 닳아 없어지게 하고 / 급류가 땅의 흙을 씻어 내리듯 / 주님은 사람의 소망을 없애 버리십니다.
20
주님께서 영영 그를 이기시니 그가 사라지는데 / 주님은 그의 얼굴빛을 변하게 하시어 그를 멀리 보내십니다.
21
그는 자기 아들들이 존귀를 얻어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 비천하게 되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22
다만 자기 살이 고통을 느끼고 / 자기 혼이 자신을 위해 애통해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