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3 장
D. 첫 번째 주기: 옷니엘의 시대 ― 3:7-11상
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며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상들을 섬겼다.
8
그리하여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을 향하여 타올라, 그분께서 그들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의 손에 파시니, 이스라엘 자손이 팔 년 동안 구산리사다임을 섬겼다.
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할 구원자를 일으키셨으니, 그가 곧 갈렙의 아우인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었다.
10
여호와의 영께서 옷니엘 위에 내려오시니,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다. 그가 전쟁하러 나갔는데, 여호와께서 아람 왕 구산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의 손이 구산리사다임을 이겼다.
11
그리하여 그 땅이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다.
E. 두 번째 주기: 에훗, 삼갈의 시대 ― 3:11하-31
12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였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시어 이스라엘과 맞서게 하셨다.
13
에글론은 암몬과 아말렉 자손을 자기에게로 모은 후에 나아가 이스라엘을 쳐서 야자나무 성을 차지하였다.
14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십팔 년 동안 섬겼다.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한 구원자를 일으키셨는데, 그가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에훗 편으로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보냈다.
16
에훗은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양날 선 단검을 만들어 자기 옷 속 오른쪽 넓적다리에 차고
17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바쳤다(에글론은 아주 뚱뚱한 사람이었다).
18
에훗이 조공을 다 바치고 나서 조공을 나른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19
그러나 그 자신은 길갈 근처 조각된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돌아가 왕에게 말하였다. “왕이시여! 은밀히 전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자 왕이 “조용히 하여라.”라고 하니, 그를 수종 들던 이들이 모두 밖으로 물러갔다.
20
에훗이 왕에게 다가갔을 때에 그는 시원한 위층 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에훗이 왕에게 “저에게 하나님께서 왕께 전해 드리라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하자, 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21
그때 에훗이 왼손을 뻗어 자신의 오른쪽 넓적다리에서 단검을 뽑아 왕의 배를 찌르니,
22
칼자루까지 칼날을 따라 들어갔고, 에훗이 단검을 배에서 빼지 않아 기름 덩이가 칼날에 엉겨 붙었다. 에훗은 안뜰로 나온 다음
23
현관으로 가면서 에글론이 있던 위층 방의 문을 걸어 잠갔다.
24
에훗이 나간 후에 에글론의 신하들이 와서 보니, 위층 방의 문이 잠겨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왕께서 시원한 방에서 볼일을 보시는 것이 틀림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25
그들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기다렸지만, 왕이 위층 방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열쇠를 가져다가 문을 열어 보니, 자기들의 군주가 죽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26
그들이 지체하는 사이에 에훗은 탈출하여 조각된 우상들이 있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였다.
27
에훗이 도착하여 에브라임 산지에서 뿔 나팔을 불자, 이스라엘 자손이 그와 함께 산지에서 내려왔고, 에훗은 그들 앞에 섰다.
28
에훗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긴밀히 따르십시오. 여호와께서 여러분의 원수 모압 족속을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족속 맞은편에 있는 요단강의 여울들을 차지하고서 한 사람도 강을 건너지 못하게 하였다.
29
그때에 그들이 쳐 죽인 모압 사람은 만 명가량으로, 모두가 건장하고 용맹한 이들이었으나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30
그리하여 그날에 모압이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되었고,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평온하였다.
31
에훗 다음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가 되었는데,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쳐 죽였다. 이처럼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4 장
F. 세 번째 주기: 드보라의 시대 ― 4:1-5:31
1
에훗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였다.
2
여호와께서 그들을 하솔에서 다스리던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파시니, 그의 군대 대장은 하로셋학고임에 거주하던 시스라였다.
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이것은 쇠로 만든 구백 대의 병거를 야빈이 보유하고 있으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하게 억압하였기 때문이다.
4
그때 랍비돗의 아내인 여신언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다.
5
드보라는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라마와 벧엘 사이의 드보라 야자나무 아래 앉아 있곤 하였으며, 이스라엘 자손은 드보라에게 나아가 판결을 받았다.
6
드보라가 전갈을 보내어 게데스납달리에 있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 말하였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참으로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가서 다볼산에 너희 병력을 배치하여라.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중에서 만 명을 뽑아 함께 가거라.
7
내가 야빈의 군대 대장 시스라와 그가 이끄는 병거들과 무리를 기손강으로 유인하여 네게 이끈 다음 그를 네 손에 넘겨주겠다.’ ”
8
바락이 드보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가면 나도 가겠습니다. 그러나 그대가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습니다.”
9
그러자 드보라가 말하였다. “내가 반드시 그대와 함께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출정에는 그대에게 아무런 영광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파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갔다.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만 명이 그의 뒤를 따라 올라갔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갔다.
11
이때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에 겐 사람 헤벨이 자신의 동족을 떠나 게데스 근처 사아난님 테레빈나무 옆에 천막을 쳤다.
12
사람들이 시스라에게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산으로 올라갔다고 전하자,
13
시스라는 자신의 모든 병거 곧 쇠로 만든 구백 대의 병거와 자기가 거느린 모든 사람을 하로셋학고임에서 기손강으로 불러 모았다.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십시오. 오늘이야말로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그대의 손에 넘겨주시는 날입니다. 참으로 여호와께서 그대 앞에서 나아가셨습니다.” 그리하여 바락은 그를 따르는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산에서 내려갔다.
15
여호와께서 시스라와 그의 모든 병거와 온 군대를 바락 앞에서 칼날로 혼란에 빠지게 하시니, 시스라는 병거에서 내려 달음질하여 도망쳤다.
16
바락은 그 병거들과 군대를 하로셋학고임까지 추격하였다. 시스라의 모든 군대는 칼날에 쓰러져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17
한편 시스라는 달음질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천막으로 도망쳤다. 왜냐하면 하솔 왕 야빈과 겐 사람 헤벨의 집안이 서로 평화롭게 지냈기 때문이다.
18
야엘이 밖으로 나가 시스라를 맞이하며 말하였다. “나의 주여, 들어오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시고 이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그래서 시스라가 천막 안으로 들어가자 야엘이 담요로 그를 덮어 주었다.
19
시스라가 야엘에게 말하였다. “내가 목이 마르니 마실 물 좀 주시오.” 그러자 야엘이 젖이 든 가죽 부대를 열어 마시게 한 다음 다시 그를 덮어 주었다.
20
시스라가 야엘에게 말하였다. “천막 입구에 서 있다가 누군가가 와서 ‘여기에 누가 있소?’라고 물으면 ‘없습니다.’라고 말해 주시오.”
21
헤벨의 아내 야엘이 손에 천막 말뚝과 망치를 집어 들고 조용히 시스라에게 다가가서 말뚝을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박으니, 말뚝이 관자놀이를 꿰뚫고 땅에 박혔다. 시스라는 기진하여 깊이 잠들었다가 이렇게 죽었다.
22
마침 바락이 시스라를 추격하고 있었는데 야엘이 나와서 맞이하며 말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찾고 계신 사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바락이 야엘과 함께 가 보니, 시스라가 관자놀이에 말뚝이 박힌 채 쓰러져 죽어 있었다.
23
이렇게 하나님은 그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가나안 왕 야빈을 굴복시키셨다.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짓눌러, 결국 가나안 왕 야빈을 멸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