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9 장
(2) 정욕을 이기고 어둠 속에서 빛남 ― 39:1-12
1
요셉은 이집트로 끌려 내려갔다. 파라오의 신하이며 호위 대장인 이집트 사람 보디발이 그곳으로 끌려 내려온 요셉을 이스마엘 사람들에게서 샀다.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으므로, 그는 형통하는 사람이 되어 이집트 사람인 자기 주인의 집에서 살았다.
3
그의 주인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신 것과 또 그의 손으로 하는 일마다 여호와께서 잘되게 해 주시는 것을 보았다.
4
요셉은 주인 앞에 은총을 입어 그를 섬기게 되었다. 주인은 요셉을 자기 집의 감독자로 세워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겼다.
5
주인이 요셉을 자기 집의 감독자로 세우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긴 이후로, 여호와께서 요셉 때문에 그 이집트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에 있는 것이든 들에 있는 것이든 그가 가진 모든 것 위에 내렸다.
6
주인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요셉의 손에 맡기고, 요셉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요셉은 외모가 준수하고 얼굴도 잘생긴 사람이었다.
7
얼마 후에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추파를 보내며 말하였다. “나와 함께 자자.”
8
그러나 요셉은 거절하면서 주인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내가 있기 때문에 나의 주인님은 집 안에 있는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나의 손에 맡기셨습니다.
9
이 집에서 나보다 더 큰 사람은 없습니다. 주인님이 나에게 손대지 못하게 하신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마님만은 손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마님은 주인님의 아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이런 큰 악행을 저지르고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10
그래도 그 여자는 날마다 요셉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요셉은 같이 자자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함께 있지도 않았다.
11
하루는 요셉이 일을 하러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집의 하인들이 집 안에 하나도 없었다.
12
그때 그 여자가 요셉의 옷을 붙잡고 말하였다. “나와 함께 자자!” 그러나 요셉은 자기 옷을 그녀의 손에 버려둔 채 밖으로 도망쳤다.
f. 죽음의 감옥에 넘겨짐 ― 39:13-41:13
13
그 여자는 요셉이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둔 채 밖으로 도망친 것을 보고서
14
집의 하인들을 불러 말하였다. “이것 좀 보아라. 우리를 희롱하라고 주인이 저 히브리 사람을 데려왔나 보다. 그가 나와 함께 자려고 달려들기에 내가 소리를 크게 질렀더니,
15
내가 목청을 높여 지르는 소리를 듣고서 그가 자기 옷을 내 옆에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쳤다.”
16
그녀는 주인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그 옷을 자기 옆에 놓아두었다.
17
그녀는 주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나에게 달려들었어요.
18
그래서 내가 목청을 높여 소리 질렀더니, 자기 옷을 내 옆에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쳤어요.”
19
요셉의 주인은 아내가 자기에게 “당신의 종이 나를 이런 식으로 대했어요.”라고 하는 말을 듣고 크게 분노하였다.
20
그래서 요셉의 주인은 요셉을 붙잡아 감옥에 집어넣었는데, 그곳은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곳이었다. 그러나 요셉이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셔서 간수장 앞에 은총을 입게 하셨다.
22
간수장은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를 요셉의 손에 맡기고, 그곳의 모든 일을 요셉이 처리하게 하였다.
23
간수장은 요셉의 손에 맡긴 것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감독하지 않았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므로 그가 하는 일마다 잘되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40 장
1
이런 일들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이집트 왕의 술 맡은 시종과 떡 맡은 시종이 그들의 주인인 이집트 왕에게 죄를 지었다.
2
파라오는 그 두 신하, 곧 술 맡은 시종장과 떡 맡은 시종장 때문에 분노하였다.
3
파라오는 그들을 호위 대장의 집에 있는 감옥에 가두었는데, 그곳은 요셉이 갇혀 있는 곳이었다.
4
호위 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시중들게 하였으므로 요셉이 그들을 섬겼다. 그들은 얼마 동안 갇혀 있었다.
5
감옥에 갇혀 있는 이집트 왕의 술 맡은 시종과 떡 맡은 시종이 같은 날 밤 각자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은 해몽이 서로 달랐다.
6
아침에 요셉이 그들에게 가서 보니, 그들이 근심하고 있었다.
7
요셉은 자기 주인의 집에 함께 갇혀 있는 파라오의 신하들에게 물었다. “오늘은 두 분의 얼굴이 왜 그리 슬퍼 보이십니까?”
8
그들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을 해몽해 줄 사람이 없네.”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해몽은 하나님께 속한 일이 아닙니까? 그 꿈을 나에게 말씀해 보십시오.”
9
술 맡은 시종장이 요셉에게 자기가 꾼 꿈을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네.
10
그 포도나무에는 가지가 셋이 있었는데, 싹이 나자마자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네.
11
그런데 내 손에 파라오의 잔이 있어서 내가 그 포도를 따다 파라오의 잔에 짜서 그 잔을 파라오의 손에 올렸네.”
12
요셉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 꿈의 해몽은 이렇습니다. 가지 셋은 삼 일입니다.
13
지금부터 삼 일 안에 파라오는 나리의 머리를 들게 하고 직책을 되돌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나리는 이전에 술 맡은 시종 때에 하시던 법도대로 파라오의 손에 잔을 올리게 되실 것입니다.
14
그러니 일이 잘되면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나를 인자하게 대하셔서 파라오께 내 이야기를 해 주십시오. 그래서 나를 이 집에서 풀려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사실 나는 히브리 사람들의 땅에서 강제로 끌려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나는 이런 지하 감옥에 들어올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16
꿈 해몽이 좋은 것을 보고 떡 맡은 시종장도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도 꿈에 보니, 내 머리 위에 하얀 떡이 담긴 바구니가 세 개 있었네.
17
제일 위에 있는 바구니에는 파라오께 드릴 온갖 구운 음식이 들어 있었는데, 새들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그 바구니 안에서 그것들을 먹고 있었네.”
18
요셉이 말하였다. “그 꿈의 해몽은 이렇습니다. 바구니 셋은 삼 일입니다.
19
지금부터 삼 일 안에 파라오는 나리의 머리를 베어 내고 나리를 나무에 다실 것입니다. 그러면 새들이 나리의 살을 먹을 것입니다.”
20
삼 일째 되는 날은 파라오의 생일이었는데, 파라오는 모든 신하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파라오는 술 맡은 시종장과 떡 맡은 시종장의 머리를 들게 하고 신하들 가운데 세웠다.
21
파라오는 술 맡은 시종장에게 원래의 직책을 되돌려주어 자신의 손에 잔을 올리게 하였으나,
22
떡 맡은 시종장은 나무에 달았다. 요셉이 그들에게 해몽해 준 대로였다.
23
그렇지만 술 맡은 시종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어버렸다.
41 장
1
그로부터 만 이 년이 지난 후에 파라오가 꿈을 꾸었다. 그가 강가에 서 있었는데,
2
그곳에 보기 좋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3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보기 흉하고 야윈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 강둑에 있는 그 암소들 옆에 섰다.
4
그런데 보기 흉하고 야윈 암소들이 보기 좋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를 먹어 치웠다. 그때 파라오가 잠에서 깼다.
5
파라오가 다시 잠이 들어 두 번째 꿈을 꾸었다. 토실토실하고 좋은 이삭 일곱 개가 한 줄기에서 나오고 있었다.
6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가늘고 동풍에 말라 버린 이삭 일곱 개가 돋았다.
7
그런데 그 가는 이삭들이 토실토실하고 굵은 이삭 일곱 개를 삼켜 버렸다. 파라오가 잠에서 깨고 보니 꿈이었다.
8
아침에 그는 영이 편치 않아서, 사람을 보내 이집트의 모든 마술사와 모든 지혜로운 사람을 불러들였다. 파라오가 그들에게 자기가 꾼 꿈을 이야기하였으나, 파라오에게 그 꿈을 해몽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9
그때 술 맡은 시종장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오늘에야 저의 잘못이 생각납니다.
10
파라오께서 종들에게 분노하시어, 저와 떡 맡은 시종장을 호위 대장의 집에 있는 감옥에 가두신 일이 있습니다.
11
저와 그 사람이 같은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우리 각 사람이 해몽이 서로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12
그때 그곳에 호위 대장의 종인 젊은 히브리 사람이 저희와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에게 저희의 꿈을 이야기하자 그가 저희에게 꿈을 해몽해 주었는데, 각자의 꿈에 따라 해몽해 주었습니다.
13
그리고 그가 저희에게 해몽해 준 그대로 되어, 파라오께서 제 직책은 되돌려주셨고, 떡 맡은 시종장은 나무에 다셨습니다.”
g. 죽음의 감옥에서 부활함 ― 41:14-39
14
그러자 파라오는 사람들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들은 서둘러 요셉을 지하 감옥에서 데리고 나왔다. 요셉은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파라오 앞으로 나아갔다.
15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그것을 해몽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는 네가 꿈 이야기를 들으면 해몽할 수 있다고 들었다.”
16
요셉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그것은 저에게 달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파라오께 좋은 대답을 해 주실 것입니다.”
17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꿈에 내가 강둑에 서 있었는데,
18
그곳에 살지고 보기 좋은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19
그리고 그 뒤에 쇠약하고 매우 보기 흉하고 야윈 암소 일곱 마리가 올라왔다. 그렇게 보기 흉한 것들은 내가 이집트 온 땅에서 일찍이 본 일이 없다.
20
그런데 이 야위고 보기 흉한 암소들이 먼저 올라온 그 살진 암소 일곱 마리를 먹어 치웠다.
21
야위고 보기 흉한 암소들이 살진 암소들을 삼켰는데도, 삼킨 것 같지 않고 여전히 처음처럼 보기 흉한 채로 있었다. 그때 내가 잠에서 깼다.
22
내가 또 꿈에 보니, 굵고 좋은 이삭 일곱 개가 한 줄기에서 나오고 있었다.
23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시들고 가늘고 동풍에 말라 버린 이삭 일곱이 돋았다.
24
그런데 그 가는 이삭들이 좋은 이삭 일곱 개를 삼켜 버렸다. 내가 마술사들에게 이 꿈을 이야기하였지만, 나에게 해몽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