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5 장
4. 엘리바스가 책망하며 경고함 ― 15:1-35
2
“지혜로운 사람이 바람 같은 지식으로 응수하며 / 자기 배를 동풍으로 채워서야 되겠는가?
3
쓸데없는 이야기와 / 소용없는 말로 따져서야 되겠는가?
4
참으로 자네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던져 버리고 / 하나님 앞에서 묵상하기를 그치고 있군.
5
자네 죄악이 자네 입을 가르치고 / 자네가 간교한 자의 혀를 선택하니 말일세.
6
내가 아니라 자네 자신의 입이 자네를 유죄판결 하는 것이요 / 자네 자신의 입술이 자네를 거슬러 증언하는 것일세.
7
자네가 처음으로 태어난 사람인가? / 아니면 자네가 언덕들보다 먼저 생겨났는가?
8
자네가 하나님의 비밀회의를 엿듣기라도 하였는가? / 자네가 지혜를 독차지하였는가?
9
우리는 모르는데 자네만 아는 것이 있는가? / 우리는 깨닫지 못하는데 자네만 깨닫는 것이 있는가?
10
우리 가운데는 백발성성한 분과 노인분들이 계신데 / 다 자네 부친보다도 나이 드신 분들이네.
11
자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나 / 부드럽게 하시는 말씀이 다 하찮다는 말인가?
12
어찌하여 자네 마음이 자네를 휘두르는가? / 어찌하여 자네 눈을 부라려
13
자네 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 자네 입에서 이런 말들을 쏟아 내는가?
14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무엇이기에 깨끗할 수 있으며 / 여자에게서 난 사람이 무엇이기에 의로울 수 있단 말인가?
15
참으로 그분은 그분의 거룩한 이들이라도 신뢰하지 않으시며 / 하늘들조차도 그분의 눈에는 깨끗하지 않거늘
16
하물며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이겠는가! / 하물며 잘못을 물 마시듯 하는 사람이겠는가!
17
들어 보게나. 내가 자네에게 말하며 / 내가 본 것을 들려줄 터인데
18
지혜로운 이들이 자기들 조상에게서 받아 / 숨기지 아니하고 선포한 것이네.
19
오직 그들에게만 땅이 주어져 / 낯선 이들은 결코 그들 가운데 지나간 적이 없었다네.
20
악인은 그의 모든 날 동안 고통 가운데 괴로움 당하고 / 무자비한 사람에게도 정해진 햇수가 쌓여 있다네.
21
공포의 소리 그의 귀에 들리고 / 평안하게 있을 때에도 멸망시키는 자가 그를 덮치게 된다네.
22
자기가 어둠에서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지 못하니 / 칼이 그를 노리게 된다네.
23
그는 ‘어디에 있나?’ 하면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며 / 어둠의 날이 가까왔음을 깨닫는다네.
24
근심과 곤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 공격 태세를 갖춘 왕처럼 그를 이김은
25
그가 손을 뻗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 전능하신 분을 거슬러 으스대고
26
목이 곧은 채 / 돌기 있는 두꺼운 방패를 들고 그분께 달려든 탓,
27
얼굴은 기름기로 번지르르하고 / 허리에는 비곗살이 올라
28
폐허 된 성들 /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될 곳 / 돌무더기가 되고 말 곳에 거주한 탓일세.
29
그는 부자가 되지 못하고, 그의 재산이 오래가지 못하며 / 그의 소산도 땅을 향해 고개 숙이지 못할 것이네.
30
그는 어둠에서 헤어나지 못할 터, / 불꽃이 그의 순들을 말려 버리고 / 그분의 입김에 그가 사라질 것이네.
31
그가 헛된 것을 신뢰하여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함은 / 헛된 것이 그의 보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네.
32
그의 날이 이르기도 전에 이 일이 다 이루어져 / 그의 가지는 무성하지 못할 것이네.
33
그는 익기도 전에 포도알을 떨어뜨리는 포도나무 같고 / 꽃이 떨어져 버린 올리브나무 같을 것이네.
34
속된 무리는 열매를 얻지 못하겠고 / 불이 뇌물 받은 이의 천막들을 삼켜 버릴 것이네.
35
그들은 해악을 잉태하여 죄악을 낳으니 / 그들 마음에 준비된 것은 속임수뿐이라네.”
16 장
5. 욥이 친구들의 말을 일축함 ― 16:1-6
2
“그런 말들은 이미 많이 들어 왔네. / 자네들은 다 괴로움만 주는 위로자들이로군.
3
바람 같은 말에 끝이 있는가? / 자네들은 무엇에 격동되어 그리 반응하는 것인가?
4
자네들의 혼이 내 처지에 있었다면 / 나도 자네들처럼 말할 수 있었을 터이니 / 자네들을 대적하는 말을 거들며 / 자네들 향해 내 머리를 흔들 수 있었을 걸세.
5
입으로야 자네들에게 힘을 북돋워 줄 수 있었을 터이고 / 입술을 움직여서는 자네들의 고통을 덜어 주었을 걸세.”
6
“아무리 말하여도 내 고통 줄어들지 아니하니 / 참는다 한들 내게서 무엇이 덜어지랴?
6. 욥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변호해 주시기를 갈망함 ― 16:7-17:16
7
그런데 이제 그분께서 나를 지치게 하셨구나.” / “주님께서 저의 온 무리를 처참하게 만들어 버리셨습니다.
8
주님께서 저를 붙잡아 두시니 그것이 제게 불리한 증거가 되고 / 제 수척함마저 저를 대적하여 일어나 제 얼굴에 대고 증언합니다.”
9
“그분께서 진노하시어 나를 찢으시고 내게 적의를 품으시며 / 나를 향해 이를 가셨지. / 나를 대적하시는 분께서 나를 매서운 눈초리로 대하시는구나.
10
저들이 내게 입을 크게 벌리고 / 조롱하며 내 뺨을 치고는 / 함께 뭉쳐 나를 대적하다니.
11
하나님께서 나를 공의롭지 못한 이들에게 넘기시고 / 악인의 손에 내던져 버리셨지.
12
내가 편안히 지냈건만 그분께서 나를 부서뜨리시고 / 참으로 내 목덜미를 잡아 나를 산산조각 내시며 / 나를 그분의 과녁 삼으셨지.
13
그분의 궁수들 나를 에워싸니 / 그분께서 내 콩팥을 사정없이 가르시고 / 내 쓸개즙을 땅에 쏟으셨지.
14
나를 갈기갈기 찢으시고 / 용사처럼 내게 달려드셨지.
15
나 자루옷을 맨살 위에 꿰매고 / 내 뿔을 티끌 속에 던져 버렸노라.
16
내 얼굴은 울어 벌게져 있고 /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 드리워 있구나,
17
내 손에 폭력이 없고 / 내 기도 순수하다 하여도.
18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며 / 내 울부짖음이 쉴 곳을 갖지 못하게 하여라.
19
지금도 내 증인께서 하늘에 계시고 / 내 보증인께서 높은 곳에 계신다.
20
내 친구들 나를 비웃으니 / 내 눈은 하나님 향해 눈물 쏟아 내
21
그분께서 하나님과 소송하는 사람을 위해 / 이웃과 소송하는 사람의 아들을 위해 변호해 주시기를 바라리.
22
몇 해만 지나면 / 나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날 것이기에.
17 장
1
내 영 상하고 / 내 날들 다해 가니 / 무덤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구나.
2
조롱하는 이들 정녕 나와 함께 있으니 / 내 눈은 그저 그들의 도발을 지켜볼 뿐.”
3
“이제 주님께서 직접 저를 위해 담보가 되어 주십시오. / 저와 손을 마주 칠 이 누가 있겠습니까?
4
주님께서 저들 마음을 가려 통찰력 없게 하셨기 때문이니 / 그러기에 주님은 저들을 높이지 않으실 것입니다.”
5
“한몫 챙기려 자기 친구들을 매도하는 이 / 자기 자녀의 눈마저 멀게 되리.
6
하지만 그분께서 나를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만드셨으니 / 나는 침 뱉음을 당하는 이가 되고 말았구나.
7
내 눈은 슬픔 탓에 어두워져 버렸고 / 내 지체는 모두 그림자 같아라.
8
올곧은 이들 이 일에 소스라치고 / 죄 없는 이들 속된 이에게 격분하는구나.
9
그렇지만 의인은 자기 길을 굳게 지키겠고 / 손 깨끗한 이는 더욱 강해지리.”
10
“그러나 자네들 모두 지금 돌아와 보게나. / 나는 자네들 가운데 지혜로운 이 하나를 발견하지 못하겠네.
11
내 날들 이미 다 지나가 버렸고 내 계획들, / 내 마음에 간직했던 생각들도 다 무너져 버렸네.
12
저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 어둠 앞에서 빛이 가깝다 하네그려.
13
나 스올이 내 집 되길 기다리며 / 내 침상을 어둠 속에 펴고는
14
구덩이더러 ‘너는 내 아버지다.’ 하며 / 구더기더러 ‘너는 내 어머니요 내 누이다.’ 하고 외친다면
15
내 소망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 참으로 내 소망을 누가 보게 된단 말인가?
16
우리가 티끌 가운데 안식하게 되었을 때 / 내 소망도 스올의 빗장을 향해 내려갈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