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하
1 장
저자: 사무엘기상 · 하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원래 한 권의 책이었다. 사무엘기상 1장부터 24장까지는 사무엘이 쓴 것이고(대상 29:29, 삼상 25:1), 사무엘기상의 나머지 부분과 사무엘기하 전체는 신언자 나단과 선견자 갓이 쓴 것이다(대상 29:29).
기록 시기: 주전 11세기이다.
기록 장소: 에브라임과 유다이다.
다루는 기간: 대략 주전 1171년부터 주전 1017년까지로, 약 155년간이다.
사무엘기상 · 하의 주제: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땅을 누리는 길에 대한 예시
t. 다윗의 반응 ― 삼하 1:1-27
1
사울이 죽은 후, 다윗은 아말렉 족속을 치고 돌아와서 시글락에 이틀 동안 머물렀다.
2
사흘째 되는 날, 한 사람이 찢어진 옷에 흙먼지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사울의 진영에서 왔다. 그는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경의를 표하였다.
3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디에서 왔소?”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진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4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소? 말해 보시오.”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백성이 전쟁터에서 도망하였고, 많은 사람이 쓰러져 죽었으며, 사울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습니다.”
5
다윗이 이 소식을 전한 젊은이에게 물었다. “사울왕과 그 아들 요나단이 죽었다는 것을 그대가 어떻게 알았소?”
6
이 소식을 전한 젊은이가 대답하였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산에 올라갔는데, 마침 사울왕이 자신의 창에 기대어 서 있었고 병거와 기병들이 사울왕을 바짝 뒤쫓고 있었습니다.
7
사울왕이 뒤를 돌아보다가 저를 보고서 부르기에, 제가 ‘예,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8
사울왕은 저에게 ‘너는 누구냐?’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아말렉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자,
9
사울왕이 저에게 말하였습니다. ‘내 곁으로 다가와서 나를 죽여 다오. 아직도 목숨이 온전히 남아 있어 고통스럽구나.’
10
그래서 제가 사울왕 곁으로 다가가서 왕을 죽였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왕이 쓰러진 후에는 살아나지 못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는 제가 사울왕 머리에 있던 왕관과 팔에 있던 팔찌를 벗겨서, 여기 내 주께 가져왔습니다.”
11
그러자 다윗이 자신의 옷을 잡아 찢었고,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12
이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을 위하여 저녁까지 애도하고 울며 금식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이 칼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13
다윗이 이 소식을 전한 그 젊은이에게 “그대는 어디 사람이오?”라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는 나그네로 살고 있는 아말렉 사람의 아들입니다.”
14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대가 겁도 없이 손을 뻗어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분을 죽였단 말이오?”
15
그러고 나서 다윗이 젊은 부하들 중 하나를 불러 말하였다. “가까이 가서 저자를 쳐라.” 그 부하가 그 사람을 치자 그가 죽었다.
16
다윗이 그에게 대고 말하였다. “그대의 입으로 ‘내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분을 죽였습니다.’라고 증언하였으니, 그대의 피가 그대의 머리로 돌아간 것이오.”
17
다윗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을 두고 이런 장송가를 부르고서,
18
이 ‘활 노래’를 유다 자손에게 가르치라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였는데, 그 노래가 지금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다.
19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이 네 높은 곳들에 죽어 누워 있구나. / 어찌하여 이 용사들이 쓰러졌는가!
20
이 일을 가드에 알리지 말며 / 아스글론의 거리에도 전하지 마라. / 그리하여 블레셋의 딸들이 기뻐하거나 / 할례 받지 못한 이들의 딸들이 승전가를 부르는 일 없게 하여라.
21
길보아의 산들아, 너희 위에는 이슬이나 비도 없고 / 거제물 낼 밭도 없으리니 / 거기서 용사의 방패가 더럽혀지고 / 사울의 방패에 더 이상 기름을 바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
22
요나단의 활은 / 죽은 자들의 피와 용사들의 기름 덩이를 묻히지 않고 돌아온 적이 없었고 / 사울의 칼은 허공을 친 적이 없었다.
23
사울과 요나단은 생전에도 사랑스럽고 다정하더니 / 죽어서도 나뉘지 않았구나. / 그들은 독수리보다 날쌔고 / 사자보다 힘세었다.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광채 나는 진홍색 옷을 너희에게 입혀 주고 / 너희 옷에 금장식을 달아 준 사울을 위해 울어라.
25
어찌하여 이 용사들이 전쟁터 한복판에서 쓰러졌단 말인가! / 요나단이 죽어 네 높은 곳들에 누워 있구나.
26
그토록 내게 다정했던 내 형제 요나단, 그대 때문에 나는 고통스럽다오. / 나에 대한 그대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을 능가하는 놀라운 것이었소.
27
어찌하여 용사들이 쓰러지고 / 전투 병기들이 사라졌단 말인가!”
2 장
B. 백성이 다윗에게 왕관을 씌우므로 그가 땅에 있는 하나님의 왕국을 위한 왕이 됨 ― 삼하 2:1-24:25
1. 백성이 다윗에게 왕관을 씌움 ― 2:1-5:25
a. 유다 지파가 다윗에게 왕관을 씌움 ― 2:1-4:12
1
이 일이 있은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었다. “제가 유다의 성들 중 하나로 올라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대답하셨다. “올라가거라.” 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제가 어디로 올라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헤브론으로 올라가거라.”
2
그래서 다윗과 그의 두 아내인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이 함께 그곳으로 올라갔다.
3
다윗은 자신을 따르던 부하들을 이끌고 갔는데, 각 사람이 자기 가족들과 함께 갔다. 그들은 헤브론의 성들에 거주하였다.
4
유다 사람들이 와서 그곳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집의 왕으로 삼았다. 그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야베스길르앗 사람들이 사울을 장사하였습니다.”
5
다윗은 야베스길르앗 사람들에게 전달자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주 사울에게 이처럼 친절을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러분은 여호와께 복을 받을 것입니다.
6
이제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친절과 신실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일을 하였으니, 나 또한 이 선한 일을 한 여러분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7
여러분의 주 사울은 죽었으나 유다 집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으니, 여러분은 손을 힘 있게 하고 용맹해지십시오.”
8
한편 사울의 군대 대장이었던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가서,
9
이스보셋을 길르앗과 아술 족속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사십 세에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시작하여 이 년 동안 다스렸다. 그러나 유다 집은 다윗을 따랐다.
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으로서 유다 집을 다스린 기간은 칠 년 육 개월이었다.
12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하들은 마하나임에서 출정하여 기브온으로 갔다.
13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신하들도 출정하여 기브온 못에서 그들과 마주쳤는데, 한편은 못 이쪽에, 다른 한편은 못 저쪽에 자리를 잡았다.
14
아브넬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젊은이들이 일어나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합시다.” 그러자 요압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합시다.”
15
그래서 그들이 수효대로 일어나 건너가니, 베냐민 자손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편에서 열두 명이 나왔고, 다윗의 신하들 편에서 열두 명이 나왔다.
16
그들은 각자 상대방의 머리를 붙잡고 칼로 상대방의 옆구리를 찔러 함께 쓰러졌다. 그리하여 기브온에 있는 그곳을 헬갓핫수림이라 불렀다.
17
그날 싸움이 매우 치열하였는데,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하들 앞에서 패배하였다.
18
거기에는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다. 아사헬은 마치 들판의 가젤처럼 발이 빨랐다.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뒤쫓아 갔는데,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벗어나지 않고 아브넬만 뒤쫓았다.
20
그러자 아브넬이 뒤돌아보면서 “아사헬, 바로 그대요?”라고 하니, 아사헬이 말하였다. “그렇소. 나요.”
21
아브넬이 아사헬에게 말하였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물러가 부하들 중 하나를 붙잡아 그의 갑옷이나 빼앗아 가시오.” 그러나 아사헬은 아브넬 뒤쫓기를 멈추지 않았다.
22
그러자 아브넬이 다시 한번 아사헬에게 말하였다. “나를 뒤쫓지 말고 물러가시오. 내가 꼭 그대를 쳐서 땅에 쓰러뜨려야 하겠소? 그렇게 되면 내가 어찌 그대의 형 요압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있겠소?”
23
그래도 아사헬이 물러가려 하지 않자, 아브넬은 자신의 창끝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다. 그러자 창이 아사헬의 등을 뚫고 나왔다. 아사헬이 그곳에 쓰러져 죽으니, 사람들이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곳에 이르러 모두 멈추어 섰다.
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새는 아브넬을 뒤쫓았다. 해가 저물 즈음에 그들은 기브온 광야로 가는 길에 있는 기아 맞은편 암마 언덕에 이르렀다.
25
베냐민 자손이 아브넬을 따라 모여들어 한 부대를 이루고는 언덕 꼭대기에 섰다.
26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쳤다. “칼로 영원히 사람을 삼켜야겠소? 그러면 결국 고통스럽게 된다는 것을 모르오? 시간이 얼마나 더 지나야 그대가 사람들에게 자기 형제 쫓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오라고 명령할 작정이오?”
27
그러자 요압이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것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대가 말하지 않았다면 분명 백성은 아침이 되어서야 각 사람이 자기 형제 쫓는 것을 그만두고 올라갔을 것이오.”
28
그러고는 요압이 나팔을 불자, 모든 백성이 제자리에 섰다. 그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뒤쫓지 않았고 더 이상 싸우지도 않았다.
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아라바를 지나갔다. 그들은 요단강을 건너고, 비드론 온 땅을 지나 마하나임에 이르렀다.
30
요압이 아브넬 쫓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왔다. 그가 백성을 모두 모아 보니, 다윗의 신하들 가운데 열아홉 명과 아사헬이 없었다.
31
다윗의 신하들은 베냐민 자손과 아브넬의 부하들을 쳐서 그들 가운데 삼백육십 명을 죽였다.
32
그들은 아사헬을 싣고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무덤으로 가서 그곳에 장사하였다. 요압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 헤브론에 이르자 날이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