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 장
N. 엘리사의 은혜의 사역 ― 왕하 2:19-25, 4:1-6:7
1. 여리고의 나쁜 물을 치료함 ― 2:19-22
19
그 성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내 주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물이 나빠 땅은 씨가 말라 가고 있습니다.”
20
엘리사가 말하였다.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나에게 가져다주십시오.” 그러자 그들이 가져다주었다.
21
엘리사가 수원지로 가서 소금을 그곳에 뿌리며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물을 치료하였으니 다시는 물 때문에 죽거나 씨가 마르는 일이 없을 것이다.’ ”
22
엘리사가 말한 대로 그 물은 치료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조롱하는 소년들을 저주함 ― 2:23-25
23
엘리사는 그곳에서 벧엘로 올라갔다. 엘리사가 길을 가고 있는데, 어린 소년들이 성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며 말하였다. “대머리야, 올라가라. 대머리야, 올라가라.”
24
엘리사는 뒤돌아서서 그들을 바라보며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였다. 그러자 암곰 두 마리가 숲에서 나와 그 아이들 가운데 마흔두 명을 찢었다.
25
엘리사는 그곳에서 갈멜산으로 갔다가 거기서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3 장
O. 여호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림 ― 왕하 3:1-27, 6:8-8:15
1. 모압 왕을 상대로 싸움 ― 3:1-27
1
유다 왕 여호사밧 제십팔 년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시작하여 십이 년 동안 다스렸다.
2
여호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였으나 그의 아버지나 어머니와 같지는 않았다. 여호람이 그의 아버지가 세운 바알의 기둥을 치워 버렸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여호람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 자신이 죄짓고 이스라엘도 죄짓게 한 그 죄들에 빠져 그것들에서 떠나지 못하였다.
4
당시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던 사람이었는데, 어린양 십만 마리와 함께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조공으로 바치곤 하였다.
5
그러다가 아합이 죽자, 모압 왕은 이스라엘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6
여호람왕은 그날로 사마리아에서 나가 온 이스라엘을 점호하였다.
7
여호람은 가서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전갈을 보내어 말하였다. “모압 왕이 나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나와 함께 모압과 싸우러 나가시겠습니까?”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내가 올라가겠습니다. 내가 왕과 하나이고, 나의 백성도 왕의 백성과 하나이며, 나의 말들도 왕의 말들과 하나입니다.”
8
여호람이 말하였다. “우리가 어느 길로 올라가면 좋겠습니까?”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에돔 광야 길입니다.”
9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과 에돔 왕이 출정하여, 이레 동안 길을 돌아 진군하였다. 그런데 군대와 뒤따르는 짐승들을 먹일 물이 없었다.
10
이스라엘 왕이 말하였다. “아, 여호와께서 우리 세 왕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부르셨나 봅니다.”
11
그때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여기에 여호와께 문의해 줄 만한 여호와의 신언자가 없습니까?” 그러자 이스라엘 왕의 신하 가운데 하나가 대답하였다.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람입니다.”
12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과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엘리사에게 내려갔다.
13
그런데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왕의 이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왕의 아버지의 신언자들과 왕의 어머니의 신언자들에게 가십시오.” 이스라엘 왕이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이러지 마시오. 여호와께서 우리 세 왕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부르셨나 보오.”
14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신 것을 두고 맹세하는데, 내가 유다 왕 여호사밧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왕을 쳐다보거나 만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15
어쨌든 지금 나에게 악사 한 사람을 데려오십시오.” 악사가 연주를 하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임하셨다.
16
엘리사가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골짜기에 도랑을 파되, 도랑을 곳곳에 파라!’
17
또 여호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이 바람이나 비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 골짜기에 물이 가득 차서 너희들이 마실 뿐 아니라 너희 가축과 짐승들이 마실 것이다.’
1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단지 작은 일에 불과합니다. 그분은 모압을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9
여러분은 요새화된 성들과 아름다운 성들을 모두 치고, 좋은 나무를 모두 쓰러뜨리며, 샘들을 모두 막고, 기름진 땅을 모두 돌로 못 쓰게 만들 것입니다.”
20
아침에 소제물을 바칠 즈음, 에돔 방향에서 물이 흘러와 그 땅에는 물이 가득하게 되었다.
21
그때 온 모압은 왕들이 자신들과 맞서 싸우러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갑옷을 입을 만한 나이의 사람부터 그 이상 되는 사람들을 모두 소집하여 국경에 배치하였다.
22
모압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해가 물 위를 비추고 있어서 그들의 눈에는 자기들 앞에 있는 물이 피처럼 붉게 보였다.
23
모압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것은 피로구나. 저 왕들이 서로 싸우다가 자기들끼리 동료를 쳐 죽인 것이 틀림없다. 모압이여! 그러니 이제 탈취하러 가자!”
24
모압 사람들이 이스라엘 진영에 이르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어나 그들을 쳐,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압 사람들의 진영에까지 가서 그들을 쳐 죽였다.
25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들을 허물어뜨리고, 각자 돌을 던져 기름진 땅을 돌로 가득 채우며, 샘들을 모두 막고, 좋은 나무를 모두 쓰러뜨렸다. 마침내 길하레셋에 쌓은 석벽만 남았으나 무릿매를 던지는 이들이 그것도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26
모압 왕은 싸움이 자신에게 불리해지는 것을 보고서 칼을 빼 든 칠백 명을 선발하여 에돔 왕 쪽을 돌파해 보려고 하였으나 돌파할 수 없었다.
27
그래서 모압 왕은 자신의 뒤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붙들어다 성벽 위에서 번제물로 바쳤다. 이스라엘에게 큰 진노가 내렸고, 그들은 그를 떠나 자기들의 땅으로 돌아갔다.
4 장
N. 엘리사의 은혜의 사역(계속) 4:1-6:7
3.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불러냄 ― 4:1-17, 42-44
1
그때 신언자 수련생들의 아내들 가운데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었다. “어르신의 종인 내 남편이 죽었습니다. 그는 어르신이 아시듯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빚쟁이가 와서 나의 두 자녀를 데려다가 자기 종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2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해 주면 되겠습니까? 말해 보십시오. 그대의 집에 무엇이 있습니까?” 그 여인이 말하였다. “이 종의 집에는 기름 한 병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3
엘리사가 말하였다. “밖으로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빈 그릇을 빌려 오되, 몇 개만 빌려 와서는 안 됩니다.
4
그런 다음 그대와 아들들은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으십시오. 그리고 그릇들은 채워지는 대로 따로 두십시오.”
5
그 여인은 엘리사에게서 떠나 자기 아들들을 데리고 들어간 다음 문을 닫았다. 아들들이 그릇들을 가져다주자, 그 여인은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
6
그릇들이 다 채워지자, 그 여인이 아들에게 말하였다. “다른 그릇을 가져오너라.” 아들이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더 이상 다른 그릇이 없습니다.” 그러자 기름이 멈추었다.
7
그 여인은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그 나머지는 그대와 아들들의 생활비로 쓰십시오.”
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곳에 사는 한 부유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식사를 대접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지나갈 때마다 거기 들러 식사를 하곤 하였다.
9
그 여인이 남편에게 말하였다. “늘 우리를 거쳐 지나가는 그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것을 나는 이제 압니다.
10
그를 위하여 위층에 벽을 둘러 조그만 방을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등을 놓아둡시다. 그러면 그가 우리에게 올 때에 거기 들어가 쉴 수 있을 것입니다.”
11
하루는 엘리사가 그곳에 이르러 위층 방에 들어가 거기 누웠다.
12
엘리사가 자기를 시중드는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게나.” 게하시가 그 여인을 불러오니 그 여인이 게하시 앞에 섰다.
13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부인에게 이렇게 말하게. ‘우리를 위하여 이처럼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내가 무엇을 해 드리면 좋겠습니까? 부인에 관하여 왕이나 군대 대장에게 부탁할 일이 있습니까?’ ” 그러자 그 여인이 말하였다. “나는 내 백성 가운데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14
엘리사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저 부인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나?” 게하시가 말하였다. “사실 부인에게는 아들이 없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습니다.”
15
엘리사가 말하였다. “부인을 불러오게나.” 게하시가 그 여인을 불러오니 그 여인이 문 앞에 섰다.
16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에 부인이 아들을 품에 안을 것입니다.” 그러자 그 여인이 말하였다. “어르신, 그럴 리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이시여, 이 종을 속이지 마십시오.”
17
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여,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말한 대로 이듬해 같은 때에 아들을 낳았다.
4. 죽은 사람을 부활시킴 ― 4:18-37
18
그 아이가 자라, 하루는 수확하는 이들 가운데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로 갔다.
19
그런데 그 아이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머리야!” 그러자 아버지가 시중드는 이에게 말하였다. “아이를 어머니에게 데려다주게나.”
20
그래서 시중드는 이가 아이를 어머니에게 데려다주었는데, 아이가 한낮까지 어머니 무릎에 누워 있다가 죽고 말았다.
21
그 여인은 올라가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에 누이고는 문을 닫고 나왔다.
22
그러고 나서 남편을 불러 말하였다. “시중드는 이 한 사람과 나귀 한 마리를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얼른 다녀와야겠습니다.”
23
남편이 말하였다. “왜 오늘 그에게 가려고 하시오? 초하루나 안식일도 아니지 않소?” 그 여자가 말하였다. “별일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24
그 여인은 나귀에 안장을 얹고 나서 시중드는 이에게 말하였다. “나귀를 급히 몰게. 내가 말하기 전에는 고삐를 늦추지 말게.”
25
이렇게 하여 그 여인은 길을 떠나 갈멜산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렀다.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 여인을 보고 자기를 시중드는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저기 수넴 여인이 오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