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7 장
4. 하나님께서 신언자 엘리야를 통해 아합을 다루심 ― 17:1-19:9상
a. 비가 내리지 않도록 하늘을 닫으심 ― 17:1-24
(1) 엘리야가 아합에게 경고함 ― 17:1
1
길르앗 주민 가운데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것을 두고 맹세하는데, 앞으로 몇 년 동안 내 말이 없이는 이슬이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2) 마른강 물을 마시며 까마귀가 날라다 주는 음식을 먹고 살도록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보내심 ― 17:2-7
3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강 앞 그릿 마른강 가에서 숨어 지내라.
4
너는 그 마른강 물을 마셔야 한다.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하여 그곳에서 너에게 먹을 것을 주게 하겠다.”
5
그리하여 엘리야는 가서 여호와의 말씀대로 하였다. 즉, 그는 가서 요단강 앞 그릿 마른강 가에 머물렀다.
6
까마귀들이 아침이면 그에게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고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으며, 그는 마른강 물을 마셨다.
7
그런데 그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아 얼마 후에는 마른강이 완전히 말라 버렸다.
(3)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한 과부에게 보내시어 그 여인이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주게 하심 ― 17:8-24
(a) 엘리야가 과부의 음식을 먹기만 하지 않고, 과부에게 기적적으로 가루와 기름을 제공함 ― 17:8-16
9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라. 내가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그곳에서 너에게 먹을 것을 주게 하겠다.”
10
그리하여 엘리야는 일어나 사르밧으로 갔다. 그가 성 어귀에 들어서는데, 한 과부가 그곳에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다. 엘리야가 그 여인을 불러 말하였다. “청하건대, 그릇에다 내가 마실 물을 조금 떠다 주십시오.”
11
그 여인이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그 여인을 불러 말하였다. “청하건대, 떡도 한 조각 손에 가져다주십시오.”
12
그러자 그 여인이 말하였다. “여호와 어르신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것을 두고 맹세하는데, 나에게 떡은 하나도 없고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몇 방울이 있을 뿐입니다. 나는 지금 나뭇가지를 조금 주워다가, 가서 나와 아들을 위해 떡을 만들어 먹고는 죽을 작정입니다.”
13
엘리야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가서, 그대가 말한 대로 만드십시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먼저 나를 위해 과자를 조금 만들어 가져다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대와 그대의 아들을 위해 먹을 것을 만드십시오.
14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여호와가 지면에 비를 내리는 날까지, 가루 담는 통도 비지 않고 기름 담는 병도 마르지 않을 것이다.’ ”
15
그 여인이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그 여인과 엘리야와 그녀의 집안 식구가 여러 날 동안 먹었다.
16
그래도 가루 담는 통이 비지 않았고 기름 담는 병도 마르지 않았는데,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였다.
(b) 엘리야가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림 ― 17:17-24
17
이런 일이 있은 후에 그 집주인인 과부의 아들이 병들었는데, 그의 병세가 아주 악화되어 숨을 거두고 말았다.
18
그러자 그 여인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이시여! 내가 어르신께 무슨 일을 하였다고 나에게 오시어 내 죄악이 기억나게 하시고 내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19
엘리야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들을 나에게 주십시오.” 엘리야는 그 아들을 그 여인의 품에서 받아 안고 자기가 머무는 위층 방으로 가서 자신의 침상에 눕혔다.
20
그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말하였다. “여호와 저의 하나님! 어찌하여 저를 손님으로 맞이한 이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시어 그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21
그는 아이 위에 세 번 엎드리고 나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말하였다. “여호와 저의 하나님! 부디 이 아이의 혼이 다시 그에게 돌아오게 하여 주십시오!”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말을 들으셨으므로 아이의 혼이 다시 그에게 돌아와 그가 살아났다.
23
엘리야는 그 아이를 위층 방에서 그 집 안으로 데리고 내려가 아이 어머니에게 돌려주었다. 그러면서 엘리야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그대의 아들이 살아 있습니다.”
24
그러자 그 여인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제 나는 이 일로 어르신께서 하나님의 사람이시라는 것과 어르신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8 장
b. 하늘을 여시어 비를 내리심 ― 18:1-46
(1)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아합에게 보내심 ― 18:1-2
1
세월이 흘러 삼 년째 되던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였다. “가서, 아합에게 너 자신을 보여라. 내가 지면에 비를 내릴 것이다.”
2
그리하여 엘리야가 아합에게 자신을 보이려고 갔다. 당시 사마리아에는 기근이 심하였다.
(2) 아합이 오바댜를 통하여 엘리야를 만남 ― 18:3-16
3
아합이 왕궁 일을 맡은 오바댜를 불렀다. (오바댜는 여호와를 매우 경외하였다.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신언자들을 학살할 때에 오바댜는 신언자 백 명을 데려다가 오십 명씩 동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대 주었다.)
5
아합이 오바댜에게 말하였다. “온 땅을 두루 다니며 모든 샘과 마른강으로 가 보시오. 어쩌면 말들과 노새들을 살릴 풀을 발견할지도 모르오. 그러면 짐승들 중 얼마는 잃지 않게 될 것이오.”
6
그들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고는 아합은 한쪽 길로 혼자 갔고, 오바댜는 다른 쪽 길로 혼자 갔다.
7
오바댜는 길을 가다가 자기를 만나러 온 엘리야와 마주쳤다. 그가 엘리야를 알아보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며 말하였다. “참으로 나의 주이신 엘리야 어르신이 아니십니까?”
8
엘리야가 오바댜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가서, 그대의 주군에게 엘리야가 여기 있다고 전하십시오.”
9
그러자 오바댜가 말하였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어르신께서 이 종을 아합의 손에 넘기시어 죽게 하려 하십니까?
10
여호와 어르신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것을 두고 맹세하는데, 나의 주군께서 어르신을 찾으려고 사람들을 보내지 않은 민족이나 왕국이 없습니다. 그들이 ‘엘리야는 이곳에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나의 주군께서 그 왕국이나 민족에게 어르신을 본 적이 없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습니다.
11
그런데 지금 어르신은 ‘가서, 그대의 주군에게 엘리야가 여기 있다고 전하십시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12
내가 어르신을 떠나고 나면, 여호와의 영께서 어르신을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데리고 가실 것입니다. 내가 아합에게 가서 말했다가 그가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는 나를 죽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해 왔습니다.
13
나의 주는 이세벨이 여호와의 신언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한 일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나는 여호와의 신언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동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대 주었습니다.
14
지금 어르신은 ‘가서, 그대의 주군에게 엘리야가 여기 있다고 전하십시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하면 그는 나를 죽일 것입니다.”
15
엘리야가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신 것을 두고 맹세하는데, 내가 오늘 아합에게 자신을 보일 것입니다.”
16
오바댜가 아합을 만나러 가서 그에게 말하자,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왔다.
(3) 누가 참하나님인지를 입증하기 위하여 갈멜산에서 시험함 ― 18:17-40
17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바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 아니오?”
18
엘리야가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이 아니라 왕과 왕의 아버지의 집안이 그렇게 하였습니다. 왕은 여호와의 계명을 저버리고 바알들을 따랐습니다.
19
이제 전갈을 보내어 온 이스라엘을 갈멜산에 있는 나에게로 모아 주시고, 아울러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신언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신언자 사백 명도 모아 주십시오.”
20
그러자 아합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갈을 보내어 신언자들을 갈멜산에 모이게 했다.
21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두 의견 사이에서 우왕좌왕할 것입니까?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십시오. 그러나 바알이 하나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백성은 엘리야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여호와의 신언자는 나 혼자 남았습니다. 그러나 바알의 신언자들은 사백오십 명이나 됩니다.
23
그러니 이제 우리에게 황소 두 마리를 끌어다 주십시오. 그들이 황소 한 마리를 선택하여 각을 뜬 다음 장작 위에 올려 두되 불을 붙이지는 않게 하십시오. 나도 나머지 황소 한 마리를 잡아 장작 위에 놓되 불을 붙이지는 않겠습니다.
24
그때 여러분은 여러분의 신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불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그분께서 곧 하나님이십니다.” 온 백성이 말하였다. “그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