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 장
3. 십자가에 못 박히심 ― 15:16-41
16
군인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의 안뜰로 끌고 들어가서, 전 부대원을 모아 놓고,
17
예수님께 자주색 옷을 입힌 후 가시관을 엮어 그분의 머리에 씌우고는,
18
“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하며 경례하였다.
19
그리고 그들은 갈대로 그분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으며, 무릎을 꿇고 그분 앞에 절하였다.
20
그들이 조롱한 후에, 자주색 옷을 벗기고 그분의 옷을 도로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21
그때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에서 올라와 그리로 지나가고 있었는데, 군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그에게 억지로 지고 가게 하였다.
22
군인들이 예수님을 골고다 곧 ‘해골의 곳’을 뜻하는 데로 끌고 가서,
23
몰약 섞은 포도주를 드렸으나, 예수님께서 받지 않으셨다.
24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각자 가질 것을 정하여, 그분의 겉옷들을 나누어 가졌다.
25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제삼 시였다.
26
그분의 죄 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27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두 강도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분의 왼쪽에 있었다.
28
이것은 “그가 불법자들과 함께 다루어졌다.”라고 말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29
지나가던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모독하여, “어허! 성전을 헐고 삼 일 만에 건축하겠다던 자야,
30
너 자신이나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라고 하였다.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저희들끼리 조롱하며 “그가 남들은 구원하였으나 자신은 구원할 수 없구나.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이니,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하지. 그러면 우리가 보고 믿겠다.”라고 하자,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님을 모욕하였다.
33
제육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제구 시까지 계속되었고,
34
제구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다니?”라고 하며 부르짖으셨는데, 이것은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35
곁에 서 있던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은 이것을 듣고 “보아라, 그가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라고 하고
36
또 어떤 사람은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서 예수님께 마시시도록 드리며 “가만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는지 보자.”라고 하였다.
37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시고 숨을 거두시니,
38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
39
그러자 예수님 맞은편에 서 있던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이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진실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40
또 여인들도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들 중에는 막달라 여인 마리아,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가 있었다.
41
그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라다니며 섬기던 사람들이었으며, 그 밖에도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함께 올라온 여인들이 많이 있었다.
4. 장사되심 ― 15:42-47
42
날이 저물었고, 그날은 예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용기를 내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하였다. 그는 존경받는 공회의원이며, 하나님의 왕국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었다.
44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벌써 죽으셨다는 것을 이상히 여기고, 백부장을 불러 죽으신 지가 오래되었는지를 물어서
45
알아본 후에, 시신을 요셉에게 내어 주었다.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 그 세마포로 싸서, 바위를 파 만든 무덤에 안치하고, 무덤 문에 돌을 굴려다 놓았다.
47
막달라 여인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서 어디에 안치되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