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1 장
g. 죽음의 감옥에서 부활함 ― 41:14-39
14
그러자 파라오는 사람들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들은 서둘러 요셉을 지하 감옥에서 데리고 나왔다. 요셉은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파라오 앞으로 나아갔다.
15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그것을 해몽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는 네가 꿈 이야기를 들으면 해몽할 수 있다고 들었다.”
16
요셉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그것은 저에게 달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파라오께 좋은 대답을 해 주실 것입니다.”
17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꿈에 내가 강둑에 서 있었는데,
18
그곳에 살지고 보기 좋은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19
그리고 그 뒤에 쇠약하고 매우 보기 흉하고 야윈 암소 일곱 마리가 올라왔다. 그렇게 보기 흉한 것들은 내가 이집트 온 땅에서 일찍이 본 일이 없다.
20
그런데 이 야위고 보기 흉한 암소들이 먼저 올라온 그 살진 암소 일곱 마리를 먹어 치웠다.
21
야위고 보기 흉한 암소들이 살진 암소들을 삼켰는데도, 삼킨 것 같지 않고 여전히 처음처럼 보기 흉한 채로 있었다. 그때 내가 잠에서 깼다.
22
내가 또 꿈에 보니, 굵고 좋은 이삭 일곱 개가 한 줄기에서 나오고 있었다.
23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시들고 가늘고 동풍에 말라 버린 이삭 일곱이 돋았다.
24
그런데 그 가는 이삭들이 좋은 이삭 일곱 개를 삼켜 버렸다. 내가 마술사들에게 이 꿈을 이야기하였지만, 나에게 해몽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25
그러자 요셉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파라오의 꿈은 한 가지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앞으로 하고자 하시는 바를 파라오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26
좋은 암소 일곱은 칠 년이고, 좋은 이삭 일곱도 칠 년이므로, 그 꿈은 한 가지입니다.
27
그 뒤를 이어 올라온 야위고 보기 흉한 암소 일곱도 칠 년이고, 동풍에 말라 버린 속 빈 이삭 일곱도 칠 년이지만 이것들은 칠 년의 기근입니다.
28
이 일은 제가 파라오께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께서 앞으로 하고자 하시는 바를 파라오께 보여 주신 것입니다.
29
앞으로 칠 년 동안 이집트 온 땅에 큰 풍년이 들 것입니다.
30
그러고 나서 칠 년의 기근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이집트 땅에서 풍년은 다 잊히고, 기근이 이 땅을 소멸시킬 것입니다.
31
이어지는 기근이 너무나 심하여 풍년이 든 일을 이 땅에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32
파라오께서 꿈을 두 번이나 연이어서 꾸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결정하셨고, 또 하나님께서 이 일을 속히 일어나게 하실 것임을 뜻합니다.
33
그러니 이제 파라오께서 통찰력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내시어 이집트 온 땅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34
파라오께서 이 땅에 감독들을 임명하시어, 칠 년 동안의 풍년에 이집트 땅에서 나는 수확물의 오분의 일을 받아들이게 하십시오.
35
앞으로 다가올 풍년의 모든 양식을 거두어들여, 양식이 될 곡식들을 파라오의 권한으로 성들에 쌓아 두고 지키게 하십시오.
36
그 양식을 앞으로 이집트 땅에 들게 될 칠 년 동안의 기근에 대비하여 이 땅을 위해 비축해 둔 양식으로 삼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이 땅이 기근으로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37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말을 좋게 여겼다.
38
파라오가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 사람처럼 자신 안에 하나님의 영이 있는 사람을 또 찾을 수 있겠소?”
39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이 모든 것을 알려 주셨으니, 그대처럼 통찰력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오.
h. 권위를 가지고 보좌에 오르고 영광과 선물을 받음 ― 41:40-44
40
그대는 나의 집을 다스리시오. 나의 모든 백성이 그대의 말을 따를 것이오. 내가 그대보다 높은 것은 오직 이 보좌뿐이오.”
41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이제 나는 그대가 이집트 온 땅을 다스리게 하겠소.”
42
파라오가 자기 손에서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 주고, 세마포 옷을 입혀 주며, 금사슬을 목에 걸어 주었다.
43
또 파라오가 요셉을 자기의 마차에 버금가는 마차에 타게 하자, 그 앞에서 사람들이 “무릎을 꿇어라!”라고 외쳤다. 파라오는 요셉이 이집트 온 땅을 다스리게 하였다.
44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파라오이지만, 그대의 허락 없이는 이집트 온 땅에서 그 누구도 수족을 놀리지 못할 것이오.”
i. 세상의 구원자, 곧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이(비밀을 계시하는 이)가 됨 ― 41:45-46
45
파라오는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했다. 요셉이 이집트 땅을 두루 살펴보러 나갔다.
46
요셉이 이집트 왕 파라오 앞에 섰을 때에 그의 나이는 삼십 세였다. 요셉은 파라오 앞에서 물러나 이집트 온 땅을 두루 돌아다녔다.
j. 사람들에게 양식을 공급함 ― 41:47-57
47
칠 년 동안의 풍년에 땅은 풍성한 소출을 내었다.
48
요셉은 칠 년 동안 이집트 땅에서 난 모든 양식을 거두어들여서 성들에 저장하였는데, 각 성 근처의 밭에서 난 양식을 각 성에 저장하였다.
49
요셉은 곡식을 바다의 모래처럼 엄청나게 많이 저장하여, 나중에는 그 양 헤아리기를 중단하였다. 이것은 그 양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기 때문이다.
50
기근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서 두 아들이 태어났는데, 이들은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
51
요셉은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고생과 나의 아버지 집의 모든 일을 다 잊게 해 주셨구나.”라고 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라고 하였다.
52
그리고 “내가 고난당하는 이 땅에서, 하나님은 내가 자녀를 많이 낳도록 해 주셨구나.”라고 하면서,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고 하였다.
53
이집트 땅에 들었던 칠 년 동안의 풍년이 끝났다.
54
요셉이 말한 대로 칠 년 동안의 기근이 시작되었다. 온 땅에 기근이 들었지만, 이집트 온 땅에는 먹을 것이 있었다.
55
그러나 결국 이집트 온 땅이 굶주리게 되자, 백성이 파라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파라오는 모든 이집트 사람에게 말하였다.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56
온 지면에 기근이 들자, 요셉은 모든 곡식 창고를 열고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은 더 심하여졌다.
57
온 땅의 사람들이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왔다. 왜냐하면 온 땅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